5·18기념재단 2013광주인권자 수상자 결정

5·18기념재단 2013광주인권자 수상자 결정

기사승인 2013-04-25 16:46:01
"
광주인권상 심사위원회는 25일 오전 5·18기념재단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아르헨티나 인권단체인
H.I.J.O.S.(망각과 침묵에 대항하여 정체성과 정의를 위해 싸우는 아들딸들)를 2013년 광주인권상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아르헨티나의 군부독재시절(1976∼1983년) 실종·처형·투옥되거나 억압을 피해 망명의 길을 택한 사람들의 아들·딸과 이에 적극 동의하는 아르헨티나 젊은이들이 1995년 창립했다.

이후 아르헨티나의 해묵은 인권유린 실태를 조사하고 기념사업, 진실규명, 정체성 재건, 정의 실현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 단체는 또 독재정권에 희생된 뒤 집단 매장지에 묻힌 시신 발굴과 신원확인, 강제수용소 복원, 억압기구 해체 등을 위한 인권회복 운동도 펼치고 있다.

윤장현 심사위원회 위원장(AHRC아시아인권위원회 이사)은 “과거 국가주도 테러행위를 자행한 군부·경찰·민간인 등 대량 학살범과 공범에 대한 재판회부에 앞장서는 등 아르헨티나 민주주의와 인권 증진을 위해 노력한 점을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윤 위원장은 “이 단체의 수상이 전 세계 특히 과거 군사독재 체제나 권위적 억압 체제를 경험한 모든 국가들에게 용기와 희망의 메시지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심사위는 이와 함께 올해 광주인권상 특별상 수상자로 인도네시아의 주간지 템포(Tempo)를 선정했다. 이 언론사는 부당한 권력과 부패를 고발했다가 독재정권의 탄압으로 한동안 발행이 금지당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시상식은 오는 5월 18일 오후 4시 5·18 기념문화관 대동홀에서 열린다. 수상자에게는 미화 5만 달러와 금장 메달, 상장이 수여된다.

5·18 기념재단이 제정한 광주인권상은 2000년부터 매년 5·18의 보편적 가치인 민주주의·인권·평화를 위해 공헌한 국내외 개인이나 단체를 발굴해 시상하고 있다. 역대 수상자는 사사나 구스마오 전 동티모르 대통령(2002년), 미얀마 민주화 운동 지도자 아웅산 수치 여사(2004년) 등이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인기 기사]

▶ “예쁘다고 국가대표, 미친 나라”…복싱 이시영에 돌직구?

▶ 女교도관들이 구치소 조폭 수감자와 성관계… 13명 기소

▶ 조작하고 거짓말… 2PM 도쿄돔 콘서트 ‘엉터리 사진’ 망신

▶ 위키리크스 문건 보니… ‘北 핵확산’ 우려가 현실로

▶ 변희재 “낸시랭, 내가 돈 요구했다고?… 헛소문”

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장선욱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