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영화] 제주 4.3 사건을 다룬 영화 ‘지슬-끝나지 않은 세월2’(이하 ‘지슬’)이 13만 관객을 돌파했다.
30일 오전에 집계된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슬’(감독 오멸)은 지난 29일 817명의 관객을 더해 누적관객수 13만 196명을 기록했다.
규모가 작은 독립영화가 1만 명의 관객을 모으는 것은 상업영화 기준 1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것과 비슷한 가치. 이처럼 ‘지슬’의 13만 관객 돌파는 독립영화로서 이례적인 흥행기록이다.
이미 지슬은 지난 23일 국내 독립극영화 최고 성적을 보유하고 있던 ‘똥파리’(12만 3046명)의 기록을 깨고 국내 다양성 극영화 최다 관객을 동원했다. 개봉 6주차에도 다양성영화 1위를 차지하며 꾸준한 뒷심을 발휘하고 있어 ‘지슬’이 세울 최종 스코어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제주 4.3 사건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에도 많은 관객들이 찾는 이유에 대해 한 영화계 관계자는 “내 친구, 가족, 이웃이 겪어내야 했던 지난 일들을 담담히 그려 일반 관객들이 자신의 일처럼 공감할 수 있었다”면서 “비극과 희극을 오가며 긴장감을 높인 연출력과 매혹적인 영상미 등이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슬’은 1948년 11월, 제주도에서 민간인의 학살을 피해 피난길에 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제주 4.3사건을 생생하게 담아냄과 동시에 묵직한 울림을 전하며 호평받고 있는 작품으로 제29회 선댄스영화제 경쟁부문에서 심사위원대상을 받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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