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이식 수술 국내 첫 200번 돌파, 서울아산병원 한덕종 교수팀

췌장이식 수술 국내 첫 200번 돌파, 서울아산병원 한덕종 교수팀

기사승인 2013-05-02 11:48:02


[쿠키 건강]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외과 한덕종 교수팀이 국내 최초로 췌장이식 200례를 돌파했다.

한 교수팀은 지난 14일, 당뇨 환자인 김모(37·여) 씨에게 뇌사자의 신장과 췌장을 동시에 이식하는데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한 교수팀에게 췌장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 중 200번째에 해당하는 김 씨는 수술 후 보름가량 지난 현재 빠르게 건강을 회복, 인슐린 주사로부터 해방된 상태다.

그동안 한 교수팀에게 췌장이식 수술을 받은 중증 당뇨 환자들의 1년 이상 생존율은 96.8%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특히 췌장이식 후 더 이상 인슐린 치료가 필요 없는 건강한 췌장의 상태를 의미하는 췌장의 이식편 생존율도 91.5%(1년)에 이른다. 이는 이번 200번째 환자 김씨와 같이 한 교수팀에게 췌장이식술을 받은 10명 중 9명의 환자가 이식 후 곧바로 인슐린 주사를 끊고 당뇨의 고통에서 해방되고 있다는 얘기다.

췌장이식은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가 안되거나, 분비된 인슐린이 체내에서 적절히 작용하지 못해 심각한 당뇨 합병증을 보이는 당뇨병 환자의 근본적인 치료법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췌장이식 수술은 평생 인슐린 주사를 맞아가며 당뇨 합병증으로 고생하는 당뇨 환자들에게 제2의 인생을 선물하는 유일한 방법이다.

한 교수는 “당뇨병 환자는 당뇨가 지속될수록 신부전, 당뇨족, 실명 위험 등 관련 합병증 발생률이 높아져 결국 환자의 생존율은 크게 떨어지게 된다”며 “당뇨 발생 초기에 췌장이식 수술을 해야 다양한 합병증을 막고 환자들의 장기 생존율도 크게 높일 수 있는 것은 물론 나중에 신장이식을 따로 받아야 하는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교수팀은 오는 7일 서울아산병원 원내 강당에서 ‘췌장이식 200례 달성 기념 세미나’를 열고 췌장이식에 관한 최신 의료정보를 공유할 계획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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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수 기자
ks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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