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어린이들이 많이 이용하는 학원 건물의 복도·화장실 등에서 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검출됐다는 환경단체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지난달 서울 서초·양천·강서·노원구의 학원 밀집 상가건물 5곳을 임의로 선정해 석면 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5곳 모두 천장마감재에서 석면이 검출됐다고 6일 밝혔다.
센터는 2011년에 조사했던 건물을 2년 뒤인 올해 재조사해 석면건축자재의 관리 여부 및 석면 훼손 정도의 변화를 추적했다. 서초구의 경우 조사 대상 2곳 모두 1997년부터 사용이 전면 금지된 갈석면이 3~5% 검출됐고 양천·강서·노원구의 건물 천장재에는 백석면이 평균 2~6% 함유됐다.
2011년 조사 시 적발됐던 석면 함유 건축자재가 비석면 자재로 교체되거나 비산방지조치를 취한 곳은 한 곳도 없었다. 조사 대상 5개 건물의 석면천장재 훼손 부위는 19~350곳까지 확인됐는데 이는 2011년 1차 조사에 비해 평균 141%, 최대 218% 증가한 수치다.
석면은 1급 발암물질으로 지정돼 있다. 환경부는 석면안전관리법에 따라 석면 함유 물질을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조사 대상 5곳 모두 교육부가 지정한 학교석면건축물의 관리기준 1등급에 해당하는 심각한 상태”라며 “학교 시설의 경우 위험성이 지적되고 있는 반면 학원 건물은 실태 파악조차 안 되는 등 사각지대로 방치돼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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