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영화] 지난해부터 꾸준히 지속됐던 한국영화 흥행세가 지난 4월 한풀 꺾였다.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4월 한국영화산업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영화 관객수는 1124만 명이고 그 중 한국영화를 관람한 관객수는 448만 명이다. 지난 3월 관객수 대비 각각 204만명(15.4%), 391만명(46.6%) 감소한 수치다.
한국영화 개봉편수도 10개월 만에 10편 이하가 됐다. 지난 2012년 8월부터 8개월간 이어온 월별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 우위도 이어지지 못했다.
하지만 1분기까지의 성과가 워낙 좋았기에 1월부터 4월까지의 누적 한국영화 관객수는 2012년 대비 1364명(25.6%) 증가한 4295명을 기록했다. 월별 누적 한국영화 관객수로 보면 역대 최대다.
1분기까지 70%에 육박했던 한국영화 점유율은 ‘아이언맨3’ ‘오블리비언’ ‘지.아이.조2’ 등 할리우드 대작에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내어주며 점유율 39.8%까지 떨어졌다. 미국 영화 점유율은 23.5%에서 55.4%로 증가했다.
할리우드 영화의 점유율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은 단연 ‘아이언맨3’다. 지난달 25일에 개봉한 이 영화는 개봉 6일 만에 323만 관객을 동원했다. 지난 6일에는 누적관객수 600만을 돌파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이런 흥행세로 볼 때 전편들의 기록은 물론 아이언맨 캐릭터가 등장한 ‘어벤져스’의 기록(707만명)을 뛰어넘는 것도 시간문제로 보인다.
‘아이언맨3’의 흥행 돌풍에 한국영화 ‘전설의 주먹’과 ‘런닝맨’은 주춤했다. 강우석 감독의 ‘전설의 주먹’은 지난 4월 10일에 개봉해 지난 6일까지 169만 관객을 모았으며, 이십세기폭스코리아의 첫 국내영화 투자작으로 주목받은 ‘런닝맨’은 지난달 11일에 개봉, 지난 6일까지 141만 관객과 만나는 저조한 성적을 냈다.
5월에도 ‘전국노래자랑’ ‘고령화 가족’ 등 다양한 한국영화가 반격을 준비하고 있지만 ‘아이언맨3’의 계속되는 흥행과 ‘월드워 Z’
‘스타트렉 다크니스’ 등 다양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가 대거 개봉하는 점을 미뤄봤을 때 할리우드 영화의 강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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