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화의 커피이야기] 커피 추출, 시간과 온도의 이상적 교합

[최정화의 커피이야기] 커피 추출, 시간과 온도의 이상적 교합

기사승인 2013-05-09 14:47:01

[쿠키 생활] 글라인딩을 한 커피를 처음으로 맛 볼 수 있는 단계가 바로 추출 단계다. 추출은 쉽게 말하면 커피를 마시기 위한 준비 단계이다. 맛있는 커피를 추출하려면 세 가지를 명심해야 한다.

첫째는 바로 추출 시간이다. 둘째는 물의 온도이다. 마지막으로는 드리퍼가 제시하는 커피의 추출량을 준수하는 것이다.

커피를 추출하는 방식은 침출식, 침지식 등으로 구분된다.

에스프레소 머신이나 핸드드립의 경우는 투과식이다. 투과식 중에서도 기계적인 압력에 의한 추출과 중력에 의한 추출으로 구분된다.

커피전문점에서 즐기는 에스프레소 머신의 커피 추출 방법은 침출식 방법이다. 기계적인 9기압의 압력으로 빠르게 커피를 투과하고, 보통 1온스 30ml 기준으로 커피를 추출하며, 다른 추출법에서는 맛볼 수 없는 크레마가 나온다.

가정에서 추출하는 방법이 바로 핸드드립 추출이다. 핸드드립 추출은 여과지를 통해 추출하는 침출식 추출이다. 핸드드립 추출은 핸드드립 포트를 사용해 중력에 의해 천천히 추출하는 방법이다. 인공적인 압력을 쓸 수 없어 추출 온도와 시간 그리고 추출양에 따라 맛의 차이가 큰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프렌치프레스, 클레버드리퍼, 사이폰 등의 추출 방법이 있다.

프렌치프레스는 커피를 담고 뜨거운 물을 부어 4분을 기다린 후에 우려나온 커피를 컵에 부어서 마시는 방법이다. 커피의 모든 성분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추출 방법으로 미국이나 유럽쪽에서 선호한다. 가정에서도 쉽게 이용이 가능하다.

클레버드리퍼는 커피를 드리퍼 안에담고 뜨거운 물을 부은 다음 4분 동안 우려내는 추출방식이다. 4분 후 컵에 올려 놓기만 하면 추출된 커피를 맛볼 수 있다. 몇 년 전부터 언제 어디서든 쉽게 추출할 수 있어서 각광 받고 있다.

사이폰 추출법은 화려한 도구로 유명하다. 하단의 커피가 열에 가해지면서 상단으로 올라오면 스푼으로 잘 저어주면 된다. 추출시간이 1분으로 넘지 않아 빠르게 맛있는 커피맛을 즐길 수 있겠다. 물론 가장 중요한 건 바리스타의 핸드 드립 숙련도이다.

필자소개: 최정화씨는 10년 넘게 커피 맛에 대해 연구하고 있으며, 이디야커피의 상품개발 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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