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무안에서 겨울잠 자는 황금박쥐 70여마리 발견

전남 무안에서 겨울잠 자는 황금박쥐 70여마리 발견

기사승인 2013-05-09 16:4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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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사회] 멸종위기에 처한 황금박쥐(천연기념물 제452호) 무리가 전남 무안 한 폐광에서 발견됐다.

무안군과 한국멸종위기야생동물보호협회는 9일 “바닷가 한 폐광의 동굴 속에 황금박쥐 73마리가 집단으로 겨울잠을 자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황금박쥐가 70마리 넘게 집단 서식하는 것은 보기 드문 경우다.

이 일대 폐광 동굴에서 황금박쥐 서식이 처음 파악된 것은 2004년이다. 이 폐광에서는 2010년 27마리가 추가로 확인된 데 이어 2011년 32마리, 지난해 43마리 등으로 점차 개체 수가 늘고 있다. 개체 수 증가는 주변 10여개 폐광의 서식환경이 악화되면서 비교적 겨울잠을 자기에 좋은 장소로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폐광이 위치한 곳은 대부분 사유지로 최근 3∼4년 간 폐광 입구 폐쇄작업이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전남지역에는 함평·무안·신안·진도 등 4개 지역에 황금박쥐 230∼240마리가 살고 있고, 전국적으로는 300여 마리로 추정되고 있다.

황금박쥐는 박쥐목 애기박쥐과의 포유류로 학명은 붉은박쥐다. 몸통길이 4∼5㎝에 털과 날개 등이 주황색이어서 흔히 황금박쥐로 불린다. 2005년 3월 천연기념물 제452호로, 2012년 5월 멸종위기야생동식물 1급으로 지정됐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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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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