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전통시장이 백화점과 비교될 정도의 품격과 편의시설을 갖춰 다시 문을 열었다.
경북 경산시 하양공설시장이 지난 8일 준공식을 갖고 손님을 맞으면서 전국 최초로 도입된 ‘현대식 마트 개념의 전통시장’으로 새로운 시장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연면적 9108㎡에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 현대식 건물 2개 동으로 이뤄졌다. 사업비 184억원이 투입됐다.
59개 업종 109개 점포와 주차장을 완비한 시장은 무빙워크와 엘리베이터, 어린이놀이터 등의 고객 편의시설을 갖췄다. 또 시장 주변에 휴게 광장, 자전거 보관대 등을 설치해 품격 있는 전통시장으로 거듭났다.
A동 1층에는 공산품마트를 비롯해 농수축산물·반찬 가게와 푸드코트 등이, 2층에는 한복·의류·화장품 가게가 배치됐다. B동 1층은 방앗간, 건강원, 전통음식점, 종묘사 등 다양한 점포가 입점해 있다. 2·3층과 옥상은 차량 107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장이 마련돼 고객들이 카트를 이용해 원스톱 쇼핑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하양공설시장은 ‘2013년도 전통시장 투어 대상 시장’과 ‘상인대학’으로 선정돼 전국의 쇼핑객들이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상인대학을 통해 상인들은 고객서비스 개선과 고객 응대방법 등 선진 마케팅 기법을 배워 대형마트와 경쟁하는 전통시장으로의 발돋움을 꿈꾸고 있다.
또 올해 안으로 사업비 10억원을 들여 A동과 B동 옥상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갖춰 상인들의 관리비 부담을 덜어 주는 것은 물론 시장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상인 장태(48)씨는 “하양공설시장은 편의성을 갖춘 현대식 마트와 정이 살아 있는 전통시장이 접목된 새로운 형태의 전통시장”이라며 “더욱 친절한 서비스로 고객들의 욕구를 충족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인선 경북도 정무부지사는 “대형마트, SSM 출현 등으로 전통시장이 위기에 처해 있는 시기에 하양공설시장 혁신은 새로운 형태의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면서 “상인중심의 시장에서 고객중심의 시장으로의 변신이 전통시장의 성공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산=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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