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뉴욕타임스가 윤창중(사진) 청와대 전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에 한국사회가 더욱 분노하고 흥분하는 이유가 젊은 여성에 대한 성추행을 하찮게 여기는 한국 남성들 사이의 ‘만연한 풍토(widespread tendency)’에 일부 원인이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13일(현지시간) ‘한국의 대통령, 미국에서의 보좌관 행동에 대해 사과하다(South Korea’s Leader Apologizes for Aide’s Behavior in U.S)’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번 사건은 한국 남성들, 특히 힘 있는 자리에 있는 남성들 사이에서 만연해 있는, 젊은 여성에 대한 추행을 별 것 아니게 여기는(trivialize) 풍토에 대한 누적된 좌절감 때문에 더욱 공분을 유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타임스는 “한국에서는 정부기관이나 직장에서 성추행에 대한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회식 자리 등에서 부하 여직원을 더듬은(grope) 남성 상관이 그저 술에 취했었다는 핑계로 책임을 회피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고 꼬집었다.

타임스는 이번 사건으로 미흡한 인물들을 지명한 박근혜 정부의 인사에 대한 비난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하다못해 박 대통령을 지지하는(generally supportive of her) 보수매체마저도 그동안의 비판에 귀를 기울이지 못한 박근혜 정부를 나무라고 있다고 전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트위터 @noon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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