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이른바 ‘살인진드기’ 의심 신고환자 1명이 사망한 가운데, 진드기로부터 바이러스에 감염돼 나타나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의심 환자가 현재까지 전국적으로 5명 보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질병관리본부는 현재 의료기관 등을 통해 SFTS 의심 환자로 신고된 사례는 사망자를 포함, 전국에서 모두 5건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대부분 발열·구토·설사 등 SFTS의 대표적인 증상을 보이고 있으며, 진드기에 물린 흔적이 있거나 환자 본인이 진드기에 물렸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나머지 4명 중 2명은 증상이 가벼워 이미 퇴원했으며, 2명은 아직 입원 치료 중이다. 4명이 거주해 온 지역은 영남권, 호남권, 수도권 등에 고르게 분포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김영택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장은 “입원 중인 2명도 현재까지 상태로 봐서는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제주도에서 과수원을 경작하며 소를 기르는 강모(73·서귀포시 표선면)씨는 SFTS 의심으로 제주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던 중 이날 오전 숨졌다. 질병관리본부는 사망한 강씨의 혈액을 지난 10일 채취해 국립보건원에 역학조사를 의뢰한 바 있으며, 보통 바이러스 분리와 확인에 2주 정도가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다음주 중반쯤 SFTS 확진 여부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김 과장은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을 뿐 우리나라엔 오래 전부터 SFTS의 매개체인 ‘작은소참진드기(사진)’가 서식해 왔다”며 “이 감염병의 위험 정도는 일본뇌염 등 일반적으로 알려진 곤충 매개 감염병에 비해 큰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일본은 지난 1월 이른바 ‘살인진드기’에 의한 SFTS 사망자가 보고된 후 5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지금까지 8명의 감염자가 확인됐다.
SFTS는 2009년 중국에서 최초로 보고됐고, 사망은 지난 1월 일본 사례가 처음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SFTS를 유발하는 진드기는 일반적으로 집에 서식하는 진드기와 달리 주로 숲과 초원, 시가지 주변 등 야외에 서식한다. 국내에도 전국적으로 들판이나 산의 풀숲 등에 널리 분포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트위터 @noon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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