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진드기 원인 바이러스, 보건당국 “예방 백신 없다”

살인진드기 원인 바이러스, 보건당국 “예방 백신 없다”

기사승인 2013-05-16 15:17:01
[쿠키 건강] 제주에서 ‘살인진드기’ 감염 의심환자인 강모(73)씨가 사망함에 따라 이 진드기에서 발견된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에 대한 국민적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문제는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에 물릴 경우에 대비한 예방 백신이 없다는 점이다.

질병관리본부는 “국내 서식하고 있는 ‘작은소참진두기’에서 ‘SFTS(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발견돼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를 요한다”며 “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사망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SFTS를 일으키는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약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측은 “새롭게 발견되는 바이러스이고 정확한 원인이 규명되지 않았다”며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이 없기 때문에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앞서 질병관리본부는 현재까지 국내 인체감염은 확인된 바 없으나 감염된 매개진드기가 국내에 서식하고 있어, 과거 원인 미규명 유사환자 검체를 대상으로 추적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지난 2009년 중국에서 최초로 보고된 바 있다. 이어 올해 1월 일본에서 최초 사망사례 확인 후 원인불명 사례 추적조사를 통해 추가 감염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국내에도 SFTS를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발견돼 국민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 측은 “아직까지 중국, 일본 등에서 바이러스가 퍼졌지만 정확한 감염경로를 추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을 매개하는 작은소참진드기는 국내에도 전국적으로 서식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진드기 감염확인조사에서 감염된 진드기가 전국적으로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작은소참진드기의 집중 활동시기인 5~8월에는 더욱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진드기가 서식하는 장소는 기피하는 것이 좋다는 게 보건당국의 설명이다. 특히 등산경로가 아닌 곳을 산책, 등산하는 경우에는 진드기에 물릴 위험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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