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난이고 뭐고… 북한, 미사일 전력은 계속 증강

경제난이고 뭐고… 북한, 미사일 전력은 계속 증강

기사승인 2013-05-18 05: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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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정치] 미국 국방부는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이동식 탄도미사일발사대(TEL)가 최대 200대에 달한다고 추정하고 있는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우리 군과 정보당국이 추산하고 있는 규모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라는 점에서 북한이 경제난에도 불구하고 미사일 관련 전력을 계속 증강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이 보유한 이동식 미사일 대수가 공식문서를 통해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미 국방부는 지난 2일 미 의회에 제출한 ‘북한 군사력 발전에 대한 보고서’에서 “북한은 야심적인 미사일 개발계획을 갖고 있다”며 “KN-02와 스커드-B, 스커드-C, 스커드-ER 등 단거리 미사일은 100대 미만의 이동식 발사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 노동미사일과 중거리 미사일(IRBM)은 각각 50대 미만의 이동식 발사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의 이동식발사대 규모를 밝힌 적은 없지만 스커드-B/C/ER의 발사대는 최대 40대, 노동 미사일 최대 40대, 무수단 미사일 14대 등으로 분석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동식 발사대는 탄도미사일을 차량에 싣고 이동하다가 적당한 곳에 미사일을 세워 기습적으로 발사하는 것이 가능하다. 북한이 이동식 발사대를 증강한 것은 우리군의 보복공격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 국방부는 또 이 보고서에서 수도권에 위협이 되는 방사포의 경우 북한이 5100문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우리 국방부가 ‘2012 국방백서’에서 밝힌 4800문보다 300문이 늘어났다. 보고서는 1950∼1970년대 소련과 중국에서 생산되거나 설계된 구식 지상군의 노후장비는 도태되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한국국방연구원 군사기획연구센터의 김성걸 박사는 “북한은 계속된 경제난에도 미사일 증강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는 사실이 미국 보고서에서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최근 이동식발사대를 급격히 증가시켰다는 정보는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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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오 기자
hs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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