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병원 심찬섭 교수팀, 식도암환자 음식섭취용 스텐트 개발 화제

건국대병원 심찬섭 교수팀, 식도암환자 음식섭취용 스텐트 개발 화제

기사승인 2013-05-20 11:44:01


[쿠키 건강] 건국대병원은 소화기내과 심찬섭(사진) 교수가 식도암 환자들이 수술 후 좀더 편하게 음식물을 섭취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특수금속소재 그물망 스텐트(인공관)와 시술용 삽입기(내시경 겸자공)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이날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미국소화기내시경학회에서 발표됐다.

이 식도암 스텐트는 수술 전후 암으로 좁아진 식도에 음식물이 잘 넘어갈 수 있도록 길을 터주는 역할을 한다. 이 스텐트는 이른바 ‘막 부착형 자가 팽창성 식도 스텐트(TTS)’로 식도 부위에 삽입되면 스스로 팽창해 지름 24㎜짜리 도관으로 변한다.

심 교수는 이 스텐트를 식도암 환자의 목안에 넣을 때 사용하는 삽입기 ‘내시경 겸자공(biopsy channel)의 지름도 3.5㎜로 기존 제품(7.92㎜)의 절반 수준 이하로 대폭 줄여 시술의 정확도를 높이고 환자의 불편함은 줄이는 데 성공했다.

심 교수는 “지금까지는 삽입기가 굵은 탓에 암으로 좁아진 식도를 넓힐 목적으로 스텐트를 넣을 때 X-선 영상을 들여다보며 내시경을 여러 번 넣었다 뺐다 하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해 환자들의 불편이 컸다”고 말했다.

심 교수는 사실 국내 스텐트 개발 선구자로 불린다. 지난 1986년 국내 처음으로 식도암 환자에게 스텐트를 삽입하는 데 성공한 이후 1998년에는 담도암과 췌장암 환자를 위한 스텐트를 개발했다.

이 스텐트 역시 막 부착형으로 삽입부위에서 직경 10㎜까지 팽창하면서 담도암과 췌장암 환자의 폐쇄성 황달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폐쇄성 황달은 암이 담즙이 십이지장으로 내려오는 길을 막아 발생한다. 스텐트는 이 길을 뚫어 황달 치료에 도움을 준다. 심 교수가 개발한 이 담도암과 췌장암 환자용 스텐트는 국내외 많은 병원에서 자주 사용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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