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업계에 따르면 PC 기반의 포스시스템은 1대 구축비용이 150만원 가량이었는데, 모바일 포스는 가격이 8분의 1 수준으로 저렴해 인기를 끌고 있다.
모바일 포스를 제공하는 조승제 피그인터넷 대표는 “음식점에서 모바일 포스를 사용할 경우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앱) ‘피그카운터’는 무료이며 블루투스 프린터 13만2000원, 카드 리더기 5만5000원 등 총 18만7000원으로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피그카운터를 도입한 서울 여의도동 소재 레스토랑 ‘카페포토’는 점심시간에 고객대기 시간이 절반으로 줄었으며 서빙을 하는 아르바이트 인력도 줄여 1년에 600만원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를 얻고 있다.
카페포토는 음식 메뉴 40여종, 빵·음료를 포함하면 200여종이 넘어 메뉴관리가 어려웠지만 모바일 포스로 효율성도 높아졌다. 카페포토의 안재찬 캡틴은 “기존 PC용 포스 시스템보다 서빙 동선이 짧아져, 주문 실수도 예전보다 30~40%가량 줄었다”고 말했다.
피그인터넷은 모바일 포스를 일본, 호주 등 해외에 수출하기 위해 현지 파트너사와 협의하고 있다. 또 헤어숍, 네일숍 등 소상공인들이 PC에서 하던 업무시스템을 모바일에서 진행할 수 있게 프로그램 개발을 하고 있다.
조 대표는 “정보기술(IT) 강국의 기술 혜택이 소규모 사업장에까지 미칠 수 있게 기술개발을 하고 있다”며 “관련 앱은 무료로 서비스해서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볼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
충북 청주대가 회화학과(모집 정원 30명)를 폐과한다.
청주대는 전날 교무위원회를 열어 내년부터 이 학과의 신입생을 뽑지 않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청주대는 자체적으로 시행한 경쟁력 평가에서 회화학과가 최하위 점수를 받아 폐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에서 요구하는 취업률 50%를 달성하지 못한 학과들을 대상으로 결정됐다.
대학은 구조조정의 배경으로 대학 경쟁력 강화를 내세우고 있지만 해당 학과 학생들은 “설명회 한 번 없이 추진된 일방적인 구조조정이다”며 비난하고 있다.
학생들은 이날 학내에서 학과 폐지 집회를 열고 백지화를 촉구했다. 재학생들은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꿈과 희망을 가지고 예술가들은 시대를 앞서 살아왔다”며 “화가에게는 권력도 돈도 주어지지 않는 배고픈 길이지만 자랑스러운 후배로서 그 길을 가고 싶다”고 폐과 철회를 요구했다.
학회장 김서희(23)씨는 “오는 28일 전국 대학들이 교육부에 입시요강을 제출하게 되는데 학교 측은 축제와 주말이 연속되는 21일 폐과 결정을 통보했다”며 “이것은 학생들이 대응을 할 수 없도록 한 꼼수에 불가하다”고 지적했다.
신입생 최난(20)씨는 “부푼 꿈을 갖고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청천하늘에 날벼락 같은 소식에 황당하다”고 토로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