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3’ 천만 목전서 ‘빨간불’…관객수 급감

‘아이언맨3’ 천만 목전서 ‘빨간불’…관객수 급감

기사승인 2013-05-23 11:12:01


[쿠키 영화] 무서운 속도로 흥행 돌풍을 일으킨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아이언맨3’가 천만 관객 돌파를 목전에 두고 주춤하고 있다.

23일 오전에 집계된 영화진흥위원회 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개봉한 영화 ‘아이언맨3’는 지난 22일 2만 7446명의 관객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4위에 올랐다. 388개관에서 1682회 상영됐으며 누적관객수는 857만 7374명이다.

‘아이언맨3’의 인기는 개봉 전부터 뜨거웠다. 80%가 넘는 예매율을 보였으며, 아이맥스(IMAX 3D) 상영관은 예매 오픈 후 28분 만에 황금 시간대의 한 관을 매진시켜 인기를 실감케 했다.

여세를 몰아 개봉 첫날 4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으며 각종 흥행 기록을 갈아치우며 4주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어벤져스’(707만 명)와 ‘트랜스포머3’(778만 명)의 기록도 깨며 역대 외화 흥행순위 1위인 ‘아바타’(1362만 명)의 기록도 넘봤다.

하지만 개봉 5주차에 들어서 현저하게 힘이 빠진 모양새다. 일일 관객수 기준 지난 20일 4만 305명, 21일 3만 4973명, 22일 2만 7446명으로 관객수가 급감하고 있다. 스크린수도 눈에 띄게 줄었다. 개봉 초 1000개가 넘는 스크린을 장악했지만 현재는 380여개 스크린에서 상영되고 있다.

이미 상당수 관객이 관람한 데다 오락영화라는 한계점 때문으로 보인다.

정지욱 영화평론가는 “젊은 관객층에게 어필하는 영화로 이미 볼 사람들은 다 본 상태”라면서 “천만을 넘기려면 중장년층에게도 어필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한계점이 있다”고 분석했다.

천만관객을 돌파하려면 관객들의 재관람을 이끌어내야 하는데 오락영화라는 특성상 재관람비율이 높지 않다는 것도 이유로 작용한다.

정지욱 평론가는 “오락적 영화로서의 충분한 재미요소는 갖고 있지만 영화적 메시지가 강하지 않기에 재관람 비율이 낮다”고 설명했다.

쟁쟁한 신작들의 공세도 한몫한다. ‘아이언맨3’는 지난 22일 개봉한 ‘분노의 질주: 더 맥시멈’과 지난 16일 개봉한 ‘몽타주’ ‘위대한 개츠비’ 등에게 박스오피스 상위권 자리를 넘겨줬다. 더욱이 오는 30일 ‘스타트랙: 다크니스’ ‘애프터 어스’ 등 할리우드 대작들이 줄줄이 개봉을 준비하고 있기에 ‘아이언맨3’의 입지가 더욱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아이언맨3’가 끝까지 뒷심을 발휘하며 천만 고개를 넘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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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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