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맡긴 내 아이가… ‘흔들린 아이 증후군 주의보’

어린이집 맡긴 내 아이가… ‘흔들린 아이 증후군 주의보’

기사승인 2013-05-25 13:2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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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생활] 전국 유아원에 ‘흔들린 아이 증후군’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최근 경남 창원 소재 한 어린이집에 맡겨졌다가 숨진 채 발견된 생후 6개월짜리 남아의 사망원인이 이 병으로 밝혀졌기 때문입니다. 발견 당시 아이는 특별한 외상이 없어 보였지만 검사결과 뇌출혈 증상과 더불어 양쪽 망막 출혈에 왼쪽 두개골까지 깨진 상태인 것으로 진단됐습니다.

대개 아이가 울거나 보챈다고 아이를 혼내듯 심하게 흔드는 학대행위로 생기는 ‘흔들린 아이 증후군’의 전형적인 증상들이 나타난 것입니다.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박원일 교수는 “특히 연약한 아이를 앞뒤로 강하게 흔들 때 발생하기 쉬우므로 조심해야 한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이 병에 걸린 아이는 약 30%가 사망합니다. 나머지 생존자들도 약 60%는 실명, 사지마비, 정신박약, 성장장애, 간질 등과 같은 후유증을 겪기 일쑤랍니다.

젖먹이 아이의 머리는 무게가 자기 체중의 약 10%나 되고, 척수액으로 가득 찬 두개골과 뇌 사이를 뇌혈관이 지나가는 구조로 돼 있습니다. 아이를 심하게 흔들면 그 충격이 그대로 머리에 전달되고, 뇌혈관이 두개골에 부딪혀 찢어지는 사고가 일어나기 쉽습니다.

박 교수는 “드물긴 하지만 장난으로 아이를 공중에 던졌다 받는 것도 어린 아이들에겐 굉장히 위험한 행동이므로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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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오 기자
kslee@kmib.co.kr
김철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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