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 더 맛있는 식품] 국수 맛의 비결

[알면 더 맛있는 식품] 국수 맛의 비결

기사승인 2013-05-29 08:36:01
[쿠키 생활] 쌀쌀한 바람이 분다거나 비가 주룩주룩 내릴 때, 나른한 봄 기운에 입맛이 없을 때, 혹은 매일 먹는 밥이 지겨워졌을 때 우리는 뭔가 새로운 먹을거리를 찾게 된다. 주머니 사정이 좋지 직장인이나 학생이라면 입맛은 확 살리면서 가격까지 저렴하다면 더 바랄 나위가 없을 것. 우리 주변에서 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 중에 이러한 조건을 갖춘 것이 바로 ‘국수’다.

국수는 원재료에 의해 밀국수 메밀국수 콩국수 쌀국수 등으로 나뉜다. 부재료에 의해서 칡국수 녹차국수 쑥국수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또 육수를 뭘로 만드느냐에 따라 멸치국수 해물국수 열무국수 사골국수로도 불린다. 여기에 국물이 없으면 없는 대로 고추장 등 다양한 소스에 버무려 먹는 비빔국수, 반죽을 얇게 민 다음 칼로 가늘게 썰어서 만든 칼국수까지 더해진다면 그야말로 국수의 종류는 무궁무진하다. 입맛별로 취향별로 골라먹을 수 있는 재미가 쏠쏠한 것.

국수를 먹으면 기분이 좋아진다는 속설이 있다. 이는 혼자만의 착각이 아니다. 국수에는 탄수화물이 풍부한데, 탄수화물에는 ‘행복호르몬’이라는 별명을 가진 '세로토닌'이 다량 함유돼 있다. 세로토닌이 뇌에서 진정효과를 발휘, 마음이 편해지면서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이다. ‘후루룩’ 먹는 면발은 촉각과 청각을 자극해 기분 전환에도 좋다. 탄수화물은 국수 말고도 밥이나 감자에도 많지만, 국수의 전분은 밥보다 훨씬 쉽게 분해된다. 세로토닌이 더 빨리 활동할 수 있다. 그래서 피로 회복에도, 머리를 많이 써야할 때 에너지 공급에도 이상적이다.

국수의 맛의 비결은 국수삶기에 있다. 너무 끓이면 면의 쫄깃함이 없어지고 덜 삶아지면 면발이 꼬들거려 제 맛이 안산다. 맛있는 면을 삶으려면 물조절이 필수다. 국수 양의 5배 이상을 물을 붓고 팔팔 끓이다가 면을 넣는다. 물이 끓어 넘치지 않도록 해야하며, 우르르 끓어 하얗게 거품이 올라오면 찬물을 1컵 붓고 다시 끓어 오르면 불을 끈다. 다 삶아진 국수는 재빨리 건져 찬물에 헹군다. 처음엔 휘휘 저어 뜨거운 기운을 없앤 뒤 다시 찬물에 담가 손으로 비비며 헹군다. 그래야 풀기가 빠지고 밀가루 냄새가 나지 않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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