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지난 대선 때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사진) 의원이 다시 한 번 박근혜 정부에 대해 우려섞인 목소리를 보냈다.
문 의원은 29일 밤 자신의 트위터에서 “고용률 70% 위해 양질의 시간제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들 하니 정말 걱정되네요”라며 “오히려 비정규직을 줄여가야죠. 시간제 일자리에 대해 지금 우리가 할 일은 정규직의 절반 수준 밖에 되지 않는 처우를 정규직 수준에 가깝게 끌어올리는 일 아닐까요”라고 전했다.
지난 27일 박 대통령이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고용률 70% 달성을 위해 시간제 일자리가 중요하다. 좋은 일자리라는 게 꼭 큰 기업에 가야 하거나 하루 종일 일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일을 구하는 사람의 형편과 맞고 차별하지 않아야 하는 사회적 인식이 필요하다”면서 “선진국의 경우를 보면 그런 (시간제) 일자리가 굉장히 많다”고 발언한 것에 대한 반박인 셈이다.
박 대통령이 이같이 밝힌 이후 야당과 노동계를 중심으로 논란이 확산되자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은 29일 예정에도 없던 기자간담회를 열어 “(박 대통령의) 시간제 일자리 발언에 대해 부정적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하는데 오해”라며 고용률 70% 달성을 위한 꼼수가 아니라고 부랴부랴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문 의원이 박 대통령의 시간제 일자리 발언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문 의원은 28일 트위터에서 “고용률 70% 달성 위해 시간제 일자리 고용을 늘리자는 것은 현실을 너무 모르는 이야기입니다”라고 직격탄을 날리며 “서구에는 스스로의 선택에 의한 자발적인 시간제가 많고 시간당 임금도 정규직보다 높은 경우가 많은데 비해 우리는 정반대죠. 고용률 70%는 노동시간 단축이 답입니다”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트위터 @noon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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