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FBI 새 국장에 공화당원 내정" 왜?"

"오바마, "FBI 새 국장에 공화당원 내정" 왜?"

기사승인 2013-05-30 17: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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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지구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신임 연방수사국(FBI) 국장에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법무부 부장관을 지낸 제임스 코미(52)를 지명할 계획이라고 미국 언론들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세청(IRS)의 보수단체 세무사찰 의혹 등 연이은 악재에 처한 오바마 대통령이 초당적 인사를 통해 공화당이 주도하는 의회의 반대를 무마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은 분석했다.

코미는 공화당원으로 부시 전 대통령 집권기인 2003년부터 2005년까지 법무부 부장관으로 재임했다.

특히 그는 2004년 병석에 누운 존 애슈크로프트 당시 법무장관을 대행하면서 백악관 보좌진들의 ‘불법도청 재인가’ 압력을 막아낸 일화로 유명하다. 그는 앨버토 곤잘러스 백악관 법률보좌관과 앤드루 카드 비서실장이 불법도청 연장안의 승인을 받아내려고 장관이 입원한 병원에 들이닥치려 한다는 소식을 듣고 병원으로 달려가 서명을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부시 대통령은 법무부의 우려를 고려해 도청 계획을 수정했다. 이를 계기로 코미는 원칙을 중시한다는 평을 받으며 반대파인 민주당으로부터 ‘영웅’ 대접을 받기도 했다.

로버트 뮬러(68) 현 FBI 국장은 2001년 9·11 테러 직전 취임해 12년간 FBI를 이끌어 왔으며 9월 4일 임기가 끝난다. 당초 리사 모나코(44) 백악관 대테러 담당 보좌관이 차기 국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면서 FBI 사상 첫 여성 국장 탄생 여부에 관심이 쏠렸으나, 코미 부장관이 최종 낙점을 받았다.워싱턴=국민일보 쿠키뉴스 배병우 특파원 bwba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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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병우 기자
bwba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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