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보여줘야 했던 美 공항 알몸 투시기 역사 속으로

다 보여줘야 했던 美 공항 알몸 투시기 역사 속으로

기사승인 2013-06-02 01: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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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지구촌] 슥 지나가면 다 보여줄 수밖에 없던 미국 공항의 알몸 투시기가 사라졌다.

UPI 통신은 1일 프라이버시 침해 논란을 빚은 미국 내 공항의 전신 스캐너 ‘백스캐터’가 전면 철거됐다고 미 교통안전국(TSA)을 인용해 보도했다.

교통안전국은 미국 공항 전역에 흩어져 있던 백스캐터 250대를 없애고 대신 밀리미터 웨이브를 이용한 기기로 교체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백스캐터는 2008년 크리스마스 당시에 있었던 여객기 폭탄테러 미수 사건의 여파로 도입됐다. 테러와의 전쟁을 일으킨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버락 오바마 정부 출범을 앞두고 행한 마지막 안보 대책이었는데, 인권 침해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마치 영화 토탈리콜의 스캐너처럼 보안요원들은 탑승객 신체 온갖 부위의 이미지들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 X-선을 이용하는 탓에 건강에 해롭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았다.

교체된 밀리미터 웨이브 이용 기기는 다 보여주는 게 아니라, 위험물질 추정 부위만 노란색으로 표시하게 된다. 미국 하원 의회는 지난달 국토안보위원회 회의에서 교통안전국 국장을 출석시켜 전신 알몸 투시기의 전면 교체 약속을 받아낸 바 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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