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화의 커피이야기] 커피의 첫 맛, 에스프레소

[최정화의 커피이야기] 커피의 첫 맛, 에스프레소

기사승인 2013-06-05 14:34:01

[쿠키 생활] 에스프레소 커피는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조차 쉽게 다가가지 못한다. 에스프레소 한 잔에는 커피가 가질 수 있는 본질적인 맛과 향기가 농축해 담겨져 있어 다른 커피 메뉴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진정한 커피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다. 에스프레소 커피만 즐기는 마니아들이 있을 정도다.

에스프레소는 카페 에스프레소(Caffe Esprssso)라고도 하는데, 이탈리아어로 빠르다는 뜻이다. 프랑스어로는 ‘Espres’로 “특별히 만든 것”이고, 영어로는 빠르다는 뜻의 ‘Express’와 일맥 상통한다. 에스프레소가 다른 커피에 비해 추출이 빠르기도 하고 마시는 속도도 빠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에스프레소는 원래 이탈리아 사람들이 전통적으로 마셔온 진액커피이다. 고압&고온의 물을 미세하게 분쇄한 커피 가루를 추출해낸 고농축 커피 일종으로, 커피의 원액이라도 보면 되겠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커피를 90-95도의 물로 짧은 시간 동안에 추출해 낸 소량의 진액 커피를 의미한다.

에스프레소는 20세기 초반 이탈리아 밀라노 지역에서 개발되었는데, 당시에는 수증기의 압력으로 추출되었다. 1940년대 중반에 스프링 피스톤 레버 머신이 개발되어 오늘날의 에스프레소 커피가 제조되기 시작했다. 에스프레소 한잔을 “샷(shot)”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이 용어 역시 레버가 달린 에스프레소 머신 때문에 생겨났다.

에스프레소 커피는 드립커피 보다 농도가 진하다. 보통 내려 먹는 커피보다 강하게 볶은 강배전으로 아주 곱게 분쇄된 원두를 사용한다.

에스프레소는 30-60ml 정도의 양으로 데미타스(작은 잔)에 담아 마시며, 커피콩의 종류나 커피의 볶은 정도에 상관없이 제조된다. 에스프레소는 남부 유럽, 특히 이탈리아, 프랑스, 포르투갈, 스페인에서 즐겨 음용된다. 그리고 커피가 대중화된 현재에는 전세계인이 가장 좋아하는 커피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필자소개: 최정화씨는 10년 넘게 커피 맛에 대해 연구하고 있으며, 이디야커피의 상품개발 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