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 더 맛있는 식품이야기] 매운 음식, 속 편하게 먹으려면?

[알면 더 맛있는 식품이야기] 매운 음식, 속 편하게 먹으려면?

기사승인 2013-06-05 14:37:01
[쿠키 생활]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푸는 방법은 다양하다. 그 중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꼽는 방법 중 하나가 매운 음식을 먹는 것. 실제로 매운맛을 내는 성분인 캡사이신은 혀의 통각세포를 자극해 뇌의 엔도르핀 분비를 촉진시키는데, 뇌의 마약이라고도 하는 엔도르핀은 스트레스나 우울감을 완화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눈물 나게 매운 맛을 편안하게 즐기기란 쉽지 않다. 혀와 위에 지나친 통증을 느끼게 되거나, 이로 인해 탈이 생기기도 하기 때문. 그래서 매운 음식을 먹을 때는 요령껏 즐겨야 한다.

유성성분인 캡사이신에 물은 소용없다. 대신 같은 기름성분을 이용하면 효과적이다. 음식과 함께 섭취하기 좋은 마요네즈나 올리브유 등이 그 해답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마요네즈가 곁들여진 계란말이나 옥수수콘, 올리브유를 찍은 빵 등과 함께 섭취하는 방법을 권한다. 구운 김에 싸 먹는것도 좀 더 편안하게 매운맛을 즐길 수있는 방법이다. 김을 구울 때 사용하는 참기름 또는 들기름이 역시 캡사이신 성분을 어느 정도 잡아주기 때문이다.

또 밥이나 빵을 입에 잠시 물고 있다가 씹어 삼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매콥한맛을 품은 기름기를 밥과 빵이 흡수 하면서 매운맛을 덜어 주기 때문. 이때 더운 밥이나 따듯한 빵이라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따뜻한 감각이 매운 맛으로 생긴 통증을 줄여주고 탄수화물이 캡사이신 성분의 분해를 돕기 때문이다.

우유도 매운맛을 진정시키는 좋은 방법으로 꼽힌다. 매운맛을 내는 성분인 캡사이신은 유성인데, 우유 성분 중 3.4%를 차지하는 지방은 이 캡사이신을 씻어내는 역할을 해 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우유와 매운맛을 함께 먹는 것을 지나치게 되풀이 할 경우, 위산이 과다분비되면서 다른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매운 맛이 강하게 느껴질 때 적당한 양의 우유를 마시는 것을 잊지 말자.

조리 시 매운맛을 완화시키는 방법으로는, 음식 종류에 따라 올리고당이나 식초, 녹말푼 물, 생크림 등을 넣거나 50% 이상 유지성분으로 이뤄진 깨를 뿌려주는 것 등이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조규봉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