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성분인 캡사이신에 물은 소용없다. 대신 같은 기름성분을 이용하면 효과적이다. 음식과 함께 섭취하기 좋은 마요네즈나 올리브유 등이 그 해답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마요네즈가 곁들여진 계란말이나 옥수수콘, 올리브유를 찍은 빵 등과 함께 섭취하는 방법을 권한다. 구운 김에 싸 먹는것도 좀 더 편안하게 매운맛을 즐길 수있는 방법이다. 김을 구울 때 사용하는 참기름 또는 들기름이 역시 캡사이신 성분을 어느 정도 잡아주기 때문이다.
또 밥이나 빵을 입에 잠시 물고 있다가 씹어 삼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매콥한맛을 품은 기름기를 밥과 빵이 흡수 하면서 매운맛을 덜어 주기 때문. 이때 더운 밥이나 따듯한 빵이라면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따뜻한 감각이 매운 맛으로 생긴 통증을 줄여주고 탄수화물이 캡사이신 성분의 분해를 돕기 때문이다.
우유도 매운맛을 진정시키는 좋은 방법으로 꼽힌다. 매운맛을 내는 성분인 캡사이신은 유성인데, 우유 성분 중 3.4%를 차지하는 지방은 이 캡사이신을 씻어내는 역할을 해 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우유와 매운맛을 함께 먹는 것을 지나치게 되풀이 할 경우, 위산이 과다분비되면서 다른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매운 맛이 강하게 느껴질 때 적당한 양의 우유를 마시는 것을 잊지 말자.
조리 시 매운맛을 완화시키는 방법으로는, 음식 종류에 따라 올리고당이나 식초, 녹말푼 물, 생크림 등을 넣거나 50% 이상 유지성분으로 이뤄진 깨를 뿌려주는 것 등이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