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뜨는 웰빙 식품] 똑똑한 산나물, 향긋한 곤드레 나물

[요즘 뜨는 웰빙 식품] 똑똑한 산나물, 향긋한 곤드레 나물

기사승인 2013-06-05 14:54:01

[쿠키 생활] 옛날 먹고 살기 힘들었던 보릿고개가 있던 시절, 밥 대신 끼니를 때울 수 있었던 기특한 식물이 있었으니 그게 바로 ‘곤드레’ 나물이다. 곤드레 나물은 향이 좋아 특히 밥과 잘 어울리며, 뛰어난 약리작용 인해 최근 웰빙 식품으로 주목 받고 있다.

여러해살이 풀인 곤드레 나물은 학명으로 고려엉겅퀴라 불리는 야생 나물이다. 예로부터 구황식물로 널리 알려져 있는 곤드레 나물은 강원도 정선과 평창 지역의 특산물로 유명하며, 매년 5~6월에 대여섯잎이 나올 때 채취된다. 최근 곤드레 나물은 인공 재배도 이루어지고 있는데, 자연산은 꺼끌 거리는 것이 없이 매끈한 것이 특징이다.

곤드레 나물에는 단백질, 탄수화물, 칼슘, 비타민 A 등이 풍부해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좋다. 곤드레는 곰취와 같은 약용의 용도로도 쓰이며, 이뇨, 해독, 소염, 지혈, 해열에 효과가 뛰어나다. 민간에서는 부인병 치료약으로도 이용하기도 한다. 특히, 곤드레 잎의 생즙은 신경통과 관절염에 효과가 좋으며, 감기, 부종, 장염 치료에도 효과적이다. 또한, 곤드레 나물은 대표적 고단백, 저열량 제품으로 섬유소를 많이 가지고 있어 변비 예방 및 다이어트 음식으로도 제격이며,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데에도 탁월한 효능을 지녔다.

곤드레 나물은 캐서 말린 후 저장하거나 냉동고에 보관하면 1년 내내 먹을 수 있다. 말린 곤드레 나물을 찬물에 약 2~3시간 담근 후, 잎이 부드러워지면 냄비에 넣고 삶는다. 물이 끓으면, 약한 불로 줄이고 약 30분 정도 더 삶아 준다. 이후, 찬물에 여러 번 헹궈 냉동 보관하면 필요할 때 언제든 해동해 먹거리로 이용할 수 있다.

곤드레 나물은 생으로 쌈을 싸서 먹거나 무침, 튀김 등 다양한 방법으로 조리해서 먹을 수 있다.특히 곤드레 나물은 탄수화물이 풍부한 쌀과 궁합이 좋아 곤드레 밥이나 죽으로 만들어 먹기에 더 없이 좋다.



영양 가득 곤드레와 함께 체내 염분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데 탁월한 효능을 가진 취나물, 해독의 기능이 있는 부지깽이를 사용하여 웰빙 나물죽을 만들어 보자.

멥쌀을 찬물에 불려서 준비하고, 곤드레 나물과 취나물, 부지깽이를 흐르는 물에 씻어 삶아낸다. 냄비에 불린 멥쌀과 참기름을 살짝 둘러 볶으면서, 소금으로 덧간을 한다. 쌀이 투명해지면, 물을 부은 후 준비한 나물을 넣고 다시 한번 끓어준다. 이때, 냄비에 죽이 달라붙지 않도록 주걱을 사용해 계속 주는 것이 포인트. 어느 정도 끓어오르면 소금을 넣어 간을 맞추면 완성.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규봉 기자 ckb@kmib.co.kr

도움말·본죽
조규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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