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8차전에서 이란에 1-0으로 패한 한국팀이 이란팀에 비신사적 수모를 당하고 있다. 이란 카를로스 케이로스(60) 감독은 18일 밤 경기가 끝난 후 한국 축구 대표팀에게 도발적인 '주먹감자'를 날렸고 이란 언론은 "최 감독은 해고되고 집에서 월드컵을 지켜보게 될 것"이라고 조롱했다.

18일 밤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8차전을 마친 뒤 이란의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은 다른 코치진들과 함게 한국 벤치쪽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통상 경기를 마치면 양팀 코치진과 선수들 간 악수를 주고받던 관행과는 달리, 케이로스 감독은 한국 코치진으로부커 약 5m 떨어진 거리에서 한국 벤치를 향해 속칭 '주먹감자'를 날렸다. 케이로스 감독은 경기 후 “최강희 감독이 먼저 도발했다”고 했다.대표팀 관계자는 주먹감자를 날린 케이로스 감독과 이란 대표팀의 행동에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파견된 경기 감독관도 이 상황을 모두 지켜보고 경기 보고서에 올리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란 축구전문매체 페르시안풋볼은 18일(한국시간) 자국의 월드컵 진출을 크게 보도하면서 최강희 감독에 대해 "경기 전 이란에 모욕적인 말을 한 한국의 최강희 감독은 한국 감독직에서 거의 해고될 것(get the boot)"이라면서 "그가 카를로스 퀘이로스 감독에 대해 언명했듯 그의 집에서 월드컵을 보게 될 것이다"고 보도했다.

한국과 이란의 신경전은 최강희 감독이 11일 우즈베키스탄과의 홈 경기를 마친 뒤 기자 회견에서 지난해 이란 원정 당시 푸대접을 받았던 사실을 거론하며 "이란에 반드시 아픔을 주겠다"고 하면서 비롯됐다. 이를 전해들은 케이로스 감독은 "최 감독은 이란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되받으면서 신경전이 악화일로를 치달았고 18일 경기 전에는 케이로스 감독이 최강희 감독이 우즈베키스탄 유니폼을 입은 합성 사진이 그려진 티셔츠를 입은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다.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재호 기자 jhj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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