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감성 자극하는 퍼퓸 제품 인기 치솟아

소비자 감성 자극하는 퍼퓸 제품 인기 치솟아

기사승인 2013-06-19 16:17:01


[쿠키 생활] 지난해 샴푸에서 시작된 퍼퓸 제품의 인기가 생활용품 업계 전반으로 퍼지고 있다.

지난해 5월 출시된 애경 ‘케라시스 퍼퓸샴푸’ 국내최초로 향기 콘셉트 샴푸를 본격 개발한 선발주자다. 케라시스 측은 케라시스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특징이 ‘향’이라는 소비자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5월 론칭 10주년 기념 ‘퍼퓸 리미티드 에디션’을 처음 출시했다.

기존 한방샴푸가 대세였던 샴푸시장에 ‘향기’ 콘셉트의 케라시스 퍼퓸샴푸는 소비자에게 신선한 자극을 주었고 국내 샴푸시장에 퍼퓸샴푸 바람을 불게 했다. 케라시스 퍼퓸샴푸가 인기를 끌자 LG생활건강 ‘엘라스틴’에서는 동일한 콘셉트의 퍼퓸샴푸를 작년 11월경 시장에 내놓았다. 아모레퍼시픽에서도 올 4월 향기나는 한방샴푸 콘셉트의 ‘려 자생화초’ 라인을 선보였다. 샴푸시장에 퍼퓸바람이 불자 한방샴푸 시장까지 영향을 주기 시작한 것이다.

퍼퓸샴푸 시장은 작년 12월경부터 본격적으로 형성되기 시작해 올 4월 AC닐슨 판매액 기준으로 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월대비 약 15% 성장한 수치로 매우 가파른 성장률을 보이고 있어 업계에서는 샴푸선택의 기준이 모발과 두피를 보호해주는 기능 중심에서 향기같은 소비자의 정서를 자극하는 감성 중심으로 변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 같은 퍼퓸바람은 비단 샴푸군에 그치지 않고 바디워시, 세제 등 관련제품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 지난 4월 애경 ‘샤워메이트 퍼퓸 드 휩’이 출시됐고, 같은 달 LG생활건강 ‘온더바디 퍼퓸 바디워시’도 출시됐다. 현재 바디워시 시장은 퍼퓸샴푸와 동일한 향기 콘셉트 제품이 대거 출시된 상태. 샴푸에서 시작한 향기바람이 바디제품으로 번지면서 최근 생활용품 업계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향기샤워중’인 셈이다.

생활용품업계의 향기열풍 때문에 과거에 출시됐던 향 중심의 세탁세제도 부쩍 각광받고 있다. 향기의 지속력을 강화해 실내건조시 퀴퀴한 냄새를 없애주고 섬유유연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옷에서 좋은 향기가 나도록 개발한 제품들이다.

애경 ‘리큐 향기캡슐 2배 진한 겔’은 향기를 강화한 대표적인 세탁세제로 ‘향 캡슐라이징’ 기술을 통해 로즈마리 아로마향이 12시간 동안 은은하게 지속된다. 특히 향기캡슐이 세탁시 섬유 속에 흡착됐다가 옷을 착용하면 마찰에 의해 터지면서 향기가 발산돼 옷에서 나는 퀴퀴한 냄새를 줄여준다. 또 애경 ‘울샴푸 후레쉬’는 실내건조와 잔향, 유연력이 강화된 중성세제로 싱그럽고 그윽한 윈드 플라워 향을 오래 느낄 수 있다.

애경 관계자는 “제품효능이 비슷한 생활용품 시장에서 차별화된 마케팅방안으로 감성을 소구하는 ‘향’ 콘셉트의 제품출시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제품 자체의 고유 향이 좋아서이기도 하지만 여러 향기제품과 혼용을 통한 ‘향기 레이어링’이 가능하다는 점도 제품의 구매요인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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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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