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지하철 지연 주범 ‘지하철 다이빙’, 본인이 더 위험”

“출근길 지하철 지연 주범 ‘지하철 다이빙’, 본인이 더 위험”

기사승인 2013-06-21 07:28:01


[쿠키 건강] 교통대란이 심한 우리나라 도심에서 지하철은 시민의 보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침 저녁 출퇴근시간 꽉 막힌 도로를 피해 예정된 시간에 도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특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잦은 이용만큼 사건사고도 많은 것이 지하철이다. 실제 관절척추 정동병원에서 지하철을 이용하는 성인 남녀 1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지하철, 이것만은 싫다!’ 설문조사에서 닫히는 문으로 돌진하는 ‘지하철 다이빙’ 남녀가 1위로 꼽혔다. 이는 본인이 다칠 수 있는 위험천만한 행동일 뿐만 아니라 지하철 운행의 연장도 함께 불러일으켜 다른 승객들에게도 피해를 주기 때문이다. 지하철은 여러 사람이 함께 이용하는 공공시설인 만큼 질서의식과 에티켓이 필요하다. 따라서 올바른 질서 확립을 통해 지하철 에티켓 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과 더불어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르는 안전사고에 대해서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원 지하철과 지하철 지연 야기하는 ‘지하철 다이빙’, 각종 사고에 노출될 위험 커= 졸리고 피곤한 아침, 무엇보다 피하고 싶은 것은 바로 출근길의 움직일 틈도 없이 꽉꽉 차는 만원 지하철이다. 출근시간은 한 량에 164명이 타게 돼 있는 지하철에 약 400명 정도가 탑승할 정도로 사람들이 몰리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몰리는 출근시간에는 열차 운행 수를 높여도 해결책이 되지는 못한다. 그 이유는 어떻게든 열차를 타기 위해 지하철로 몸을 던지는 사람들이 열차 운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게 하는 데 있다. 다시 열린 문에 다른 사람들도 꼬리의 꼬리를 물고 탑승하며 앞 열차와의 간격은 넓어지고 다음 열차와의 간격은 좁아지는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손이나 가방을 문 사이로 끼어 넣거나 닫히는 문으로 어떻게든 뛰어드는 사람들의 행동을 묘사해 ‘지하철 다이빙’이라는 말까지 생겨날 정도다. 하지만 이러한 행동의 문제는 단순 지하철 운행 지연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각종 안전사고의 위험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것이다. 문에 신체나 옷이 끼어 끌려가거나 넘어져 타박상을 입는 등 위험천만한 사고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지하철 다이빙, 남에게만 피해가는 것 아냐… 각종 부상 일으켜 본인에게 가장 위험해= 내가 조금 더 빨리 가고자 잡은 지하철은 다른 이용객들의 소중한 시간을 빼앗는 이기적인 행동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직접적인 피해가 갈 수 있는 것은 본인이라는 것이다. 철도안전정보포탈에 따르면 최근 5년(2008~2012)동안 114명, 연 평균 약 23명이 철도 안전사고를 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에 2명 꼴로 지하철 내에서 부상을 당하는 것이다. 혼잡한 지하철에서는 넘어지거나 부딪히며 입는 타박상의 위험이 클 뿐만 아니라 지하철을 타기 위해 달리는 과정에서 발목이 접질리는 경우가 잦다. 열차가 오는 소리를 듣고 급한 마음에 계단에서부터 뛰거나 닫히는 문에 달려가다 발목이 접질리며 인대가 늘어나고 염증이 생기는 ‘발목염좌’의 위험이 큰 것이다. 또한 높은 굽의 하이힐을 신고도 전력 질주하는 여성들이 자주 볼 수 있는데 이때 발목을 잘못 접질리면 발목 뼈에 금이 가는 골절까지 올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김창우 정동병원 대표원장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접질린 부분의 통증은 시간이 약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반드시 초기에 전문의를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인대가 늘어난 상태로 자라 잡게 되며 또 다시 염좌가 발생하고 이는 습관성 염좌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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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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