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 이야기] 눈곱과 눈물 자국, 내 강아지의 눈 건강 적신호?

[반려동물 건강 이야기] 눈곱과 눈물 자국, 내 강아지의 눈 건강 적신호?

기사승인 2013-06-25 08:36:01

글- 정병한 부산 레알동물병원 원장

[쿠키 생활칼럼] 눈곱은 눈에 병이 있을 때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죠. 물기가 많던(수양성), 진득하던(점액성) 분비물이 눈에서 나온다면, 이는 눈 안에 이물질이 있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또한 노란색의 진득한 눈곱이 끼면, 이는 감염과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눈곱이 많이 끼는 원인은 다양하나 그 중에서 흔한 경우가 결막염과 각막 궤양이라 할 수 있죠.

◇눈이 항상 충혈되고, 눈곱이 자주 껴요! ‘결막염’

‘건성 각막염, 건성 결막염’은 눈물의 양이 줄어들어 각막과 결막에 염증이 생긴 것 입니다. 아침에 노란색 혹은 녹색의 끈끈한 눈곱이 끼는 것이 특징입니다. 눈물 공급이 원활하지 않으면, 2차적으로 각막궤양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진단이 필수적입니다.

항상 눈이 충혈되고 자주 눈곱이 끼는 편이라면, 동물병원에서 눈물 양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을 권합니다.

◇목욕하고 난 이후로 눈을 뜨지 못해요! ‘각막 궤양’

각막 궤양은 눈 가장 바깥쪽의 각막 상피가 손상된 것으로, 통증이 심합니다. 치유가 되고 나서도 각막 혼탁 증세가 나타나기도 하죠. 보통 ▲눈에 외부적 충격을 받거나 ▲샴푸가 눈에 들어갔을 때, ▲습관적으로 긁다가 실수로 눈동자에 상처를 낼 때, ▲속눈썹이 안으로 말려들어갔을 때 등 다양한 물리적 자극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얕은 상처일 때에는 약물 치료만으로도 가능하지만, 깊은 상처일 때에는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반려견이 눈을 자연스럽게 뜨지 못하거나 결막이 충혈돼 있을 때, 조속히 동물병원에서 각막염색 등의 진단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눈물을 많이 흘려서, 눈 주변이 갈색이 됐어요. ‘유루증’

평상시보다 눈물이 많이 흘러내리는 것을 ‘유루증’이라고 합니다. 보통 눈물이 내려가는 통로인 누관이 막혔거나 눈물이 과도하게 만들어졌을 때 발생합니다. 무색투명한 눈물이지만 눈물 속에 있는 ‘폴피린’이라는 성분이 공기와 접촉하게 되면 눈물이 흐른 자리를 따라 털이 갈색으로 변하죠. 유루증이 있으면 피부가 짓물러서 세균감염이 일어나기 쉽고, 2차적으로 피부염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습니다.

막힌 누관 때문에 눈물 배출이 잘 되지 않는다면 간단한 ‘누관 개통술’로도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속눈썹이 눈을 찌르는 경우와 피부 추벽이 안구를 자극하는 경우(시츄나 페키니즈 종에서 주로 발생)에는 원인을 제거해주는 수술을 하게 되면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다른 안구질환을 동반하지 않는 유루증은 병적인 상태는 아니므로 자주 닦아주고 관리 해주시면 됩니다.

◇눈곱과 눈물은 심각한 질병의 전조증상?

눈병으로 인해 눈곱이 증가하는 경우도 있지만, 전신적으로 몸 상태가 좋지 않을 때 도 눈곱이 낄 수 있습니다. 예컨대 어린 강아지가 기침, 재채기 등의 호흡기 증상과 노란 눈곱을 동반한다면, 이는 단순히 눈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홍역등과 같은 전신적인 질병 때문일 수 있죠. 눈곱이 자주 끼고 양이 많다면, 인공눈물로 매일 한두 번씩 눈을 청결히 유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만약 상태가 호전되지 않는다면 가까운 동물 병원에 내원하셔서,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정병한 원장>

-現 부산 레알동물병원 원장



-前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수의사



-경기도 안양동물병원 및 현대동물병원 진료 수의사



-대한수의사회, 한국임상수의학회, 한국동물병원협회 정회원



-2010 한국임상수의학회 우수논문상 수상



-2010 KAHA Congress 연구 발표



-2011년 Easy OS 정형외과 및 안과 심화과정 이수



-동 대학원 내과, 피부과 석사학위 취득 후 박사과정 재학 중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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