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어나니머스, 北 군 간부 13명 신원 공개

[긴급] 어나니머스, 北 군 간부 13명 신원 공개

기사승인 2013-06-25 18:01:01

[쿠키 정치] 25일 40개가 넘는 북한의 주요 사이트에 대한 대대적인 공격을 감행한 국제해커그룹 어나니머스가 북한군 고위간부 13명의 신원을 발표했다.

어나니머스의 멤버인 최진형(가명, @Anontwitrack)씨가 이날 오후 보도자료 형식으로 보내온 자료에는 이름, 주소, 전화번호, 직위 등의 주요 정보가 명시돼 있으며 일부는 블라인드 처리 되어 있다.

최씨는 트위터를 통해 미사일, 무기, 수만 여건의 북 주요자료를 이미 확보해두었으며 시기를 조율하여 폭로 전문지 위키리크스를 통해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어나니머스가 예고했던 북한의 내부 인트라넷인 광명망을 통한 외부 WWW(월드와이드웹) 접속은 이미 준비가 끝났으며, 북한의 태도에 맞춰 시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름이 나온 명단에는 고무 도장으로 ‘원본대조필’이라는 직인이 찍혀 있어 진위 여부 확인은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가 발간한 북한 주요기관·단체 인명록(2013년)과의 비교 결과 상으로는 공개된 13명의 이름 중 4명 만이 확인된다. 소속된 곳은 민족화해협의회, 4·15 문화창작단,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평양시장, 3월25일 공장 등이다.


한편 그는 25일 청와대 등 국내 주요 사이트 해킹을 감행했다고 주장하는 어나니머스 멤버는 ‘어나니머스 사칭’이라고 설명했다.

최씨는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원래는 20명을 올리려고 했으나 7명은 아직 확인이 안 돼 13명만 올렸다”며 “나머지 인원들도 확인이 되는대로 추가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89년생 등 간부라고 보기엔 어린 나이의 사람이 있는 것에 대해 “공개된 이들은 중국에 파견돼 북한의 주요 사이트들을 관리하고 있는 북한 정부 소속의 사이버 부대 간부들로 보인다”며 “다들 마스터 권한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간부라는 것이 나이·연차·계급에 따를 수도 있지만 부여된 권한에 따라 결정될 수도 있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트위터 @noonker, @TheKukminDaily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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