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지방공기업 부채 72조5000억

지난해 지방공기업 부채 72조5000억

기사승인 2013-06-27 14: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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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경제] 지난해 전국 388개 지방공기업들의 총 부채 규모가 72조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이들 공기업은 지난 한 해 동안 1조5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안전행정부는 251개 지방직영기업과 59개 지방공사, 78개 지방공단 등 388개 지방공기업의 2012년 결산을 분석한 결과, 전체 지방공기업의 부채가 72조5000억원으로 2011년(67조8000억원)에 비해 4조7000억원(7%) 증가했다고 27일 밝혔다.

부채규모는 지방공사가 52조5000억원, 지방직영기업이 20조1000억원이었다. 전체 지방공기업의 부채비율은 77%로 전년에 비해 2%포인트 늘었다.

지방공기업은 지난해 총 1조500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2011년에 비해 1조4650억원 증가한 것으로 2002년 통계집계가 시작된 이후 가장 큰 규모다.

당기순손실 규모는 85개 하수도 직영기업 8972억원, 7개 도시철도공사 8009억원, 16개 도시개발공사 608억원, 36개 기타공사 276억원 등이었다.

지방공기업의 적자폭이 급증한 데는 상·하수도, 도시철도 등의 낮은 요금과 무임승차 등 구조적 요인이 크게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안행부는 분석했다.

요금현실화율은 상수도 84%, 하수도 38%, 도시철도 61%에 불과해 지방자치단체들은 지난해 이들 지방공기업에 모두 6245억원을 지원했다. 도시철도는 무임승차 손실이 3721억원에 달했다.

전체 지방공기업 중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곳이 148개(38.1%)였는데 이들의 90%인 138개가 상수도(53개)·하수도(74개)·도시철도(7개) 관련 공기업이었다.

도시개발공사는 16개 중 12곳이 558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지만 서울 SH공사가 분양부진과 미분양 자산에 대한 손실 등으로 5354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하는 바람에 전체적으로 60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주석 안행부 지방재정세제실장은 “부채감축목표제, 구분회계제도 등 지방공기업의 재정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한 제도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지방재정에 대한 국민의 불안을 해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라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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