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정치] 6·25전쟁 당시 미군 산하 대북첩보부대인 켈로부대 출신의 납북자에게 처음으로 화랑무공훈장이 수여됐다. 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 대표는 1일 서울 거여동 특수전사령부에서 진행된 훈장 수여식에서 부친 최원모씨를 대신해 훈장을 받았다. 평안북도 정주가 고향인 아버지 최씨는 전쟁 당시 켈로부대 소속으로 ‘북진호’라는 선박을 이용해 활동한 점을 인정받아 훈장을 받았다.
미국 극동사령부 산하 특수부대로 1951년 창설된 켈로부대는 북한 지역에 파견되는 유격작전부대와 첩보부대 등으로 나뉘었으며, 부대원들은 모두 38선 이북 출신이다.
북한은 67년 6월 연평도 인근에서 조업하던 풍북호를 강제로 납치한 뒤 선원들을 모두 돌려보냈지만 켈로부대 출신인 선주 최씨만 돌려보내지 않았다. 그는 70년 북한에서 처형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