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피로는 치료가 필요한 질환”

“만성피로는 치료가 필요한 질환”

기사승인 2013-07-10 09:22:00


[쿠키 건강] #금융업에 종사하는 직장인 임민영(38·가명)씨에겐 하루가 빡빡하다.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와 잦은 회식, 반복되는 야근 때문에 여가시간은커녕 퇴근 후 수면을 취하기 바쁘다. 휴식을 취하는 것이 임씨에게는 가장 행복한 시간이다. 하지만 최근 임씨에게 변화가 시작됐다. 충분한 휴식을 취해도 늘 피로감이 느껴지고 일하는 도중엔 두통이나 통증이 자주 찾아왔다. 업무 집중력도 떨어지며 실수가 늘어나자 병원을 찾은 임씨는 만성피로증후군 판정을 받았다.

만성피로증후군은 명확하게 정의 내릴 수는 없지만 피로와 관련된 여러 증상들이 6개월 이상 지속되는 상태를 말한다. 대표적으로 극심한 피로, 수면장애, 각종 통증, 두통, 기억력감퇴, 집중력 저하, 소화장애 등이 나타나며 휴식을 취해도 이 같은 증상들이 계속되는 특징이 있다.

일상적으로 나타나는 증상들이 많기 때문에 초기에는 일시적인 문제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고 정신적 스트레스나 압박감이 함께 찾아온다. 또한 다른 만성질환들을 함께 겪는 경우도 흔하다.

따라서 만성피로증후군 증상들이 계속되면 몸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검사와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이후 검사 결과에 따라 기타 질환에 대한 치료와 함께 약물 치료와 인지행동치료 등을 적절히 병행할 수 있다.

과거에는 만성피로증후군 환자들에게 운동이 좋지 않다고 여겨졌지만 달리기, 자전거, 수영 등과 같은 유산소 운동은 회복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계속되는 무리한 업무를 피하고 충분한 휴식과 함께 건강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는 생활이 필요하다.

서세정 서초휴가정의학과 원장(가정의학과 전문의)은 “만성피로증후군은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피로증상이 아닌 현대인의 생활에 큰 지장을 주는 하나의 질환이다”며 “해당 증상들이 장기간 계속되거나 환자 스스로 몸에 이상을 느끼면 빠르게 내원해 검사 및 치료를 받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박주호 기자 epi0212@kmib.co.kr



박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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