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업계, 이색 열매성분 개발 ‘각축전’

뷰티 업계, 이색 열매성분 개발 ‘각축전’

기사승인 2013-07-12 17:14:01

[쿠키 생활] 뷰티 업계가 이색 열매에 개발에 열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는 생소한 열매 성분에 대한 오랜 연구를 거쳐 숨겨진 효능을 밝혀내면서 신소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존의 대표성분에 도전장을 내밀며 고정관념을 탈피하거나 국내 최초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개별인정형 성분으로 인정받아 제품화된 사례도 많다. 특히 생산과 재배 과정이 까다로운 열매를 힘들게 국내로 들여와 제품화에 성공하는 등, 단순히 새 제품을 만드는 것을 넘어 시장에 새로운 카테고리를 형성하고 있다.

◇4년생에 1번 열리는 인삼열매 ‘진생베리’, 노화방지 효과= 아모레퍼시픽의 뷰티푸드 브랜드 비비(VB)프로그램에서 출시한 ‘예진생 진생베리 명작수’는 노화를 방지하는 새로운 성분으로 주목 받았다. 이 제품은 인삼의 붉은 열매 ‘진생베리’를 담은 고농축 홍삼 앰플 제품이다. 진생베리는 인삼의 일생 중 가장 젊었을 때인 4년생에 단 한 번 열리며 1년 중 7월 중순경에 일주일 동안만 열리는 희귀한 열매다.

국내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이 오랜 연구를 통해 인삼 원료에 국내 최초로 적용한 특허 기술을 사용해 진생베리 제품화에 성공했다. 진생베리는 비타민, 무기질, 칼슘, 마그네슘, 아연 등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어 신체의 신진대사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인삼의 핵심 영양소인 사포닌이 풍부하다.


◇들장미 열매 ‘로즈힙’, 관절건강 좋은 성분으로 밝혀져= 로즈힙은 주로 유럽과 남미에 자생하는 들장미과 나무의 열매를 말한다. 오렌지의 20배, 레몬의 60배에 가까운 비타민C를 함유하고 있어 ‘비타민 폭탄’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비타민C 외에도 칼슘, 철분 등 다양한 영양성분이 풍부한 성분이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오래 전부터 살이 많은 로즈힙을 식료품으로 이용했다.

최근 로즈힙은 식품이나 화장품의 원료로 활발히 사용되는 것을 넘어 관절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기능성이 확인되면서 주목 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성분이지만, 해외 여러 연구를 통해 실제 관절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인체시험에서 로즈힙 추출물이 관절 및 연골의 통증을 경감시켜 주고 뻣뻣함을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음이 밝혀졌다.

2005년 덴마크 코펜하겐 병원의 임상생화학부 연구팀에 따르면 하루 5g의 로즈힙 분말을 섭취한 그룹 82%가 3주 후부터 관절 통증 등의 불편함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받았다. 로즈힙 분말은 국내에서도 식약처로부터 관절 및 연골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개별인정형 원료로 기능성과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국내에서는 호주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세노비스가 관절건강에 좋은 로즈힙의 효능에 주목했다. 세노비스는 지난해 말 관절에 좋은 ‘조인트 플러스 로즈힙’을 새롭게 선보였다.

◇‘블랙 커민’, 피부 밸런싱 키워= 뷰티 시장은 이색 열매로 펼치는 차별화 전략이 가장 두드러지는 곳이다. 모로코의 황금 원액이라 불리는 아르간 열매에서 추출한 아르간 오일을 비롯해 인도, 히말라야, 아프리카에서 자라는 생명의 나무로 신의 열매라 불리는 모링가 나무 열매, 서부 아프리카에서 야생하는 시어나무 열매에서 추출한 시어버터 등 다양한 열매 성분을 함유한 제품이 인기를 끌었다.

축복의 열매라 불리는 블랙 커민은 중동, 지중해, 인도 등에서 야생으로 자라는 미나리아제비 과의 식물로, 눈에 쉽게 띄지 않아 ‘로열 커민’이라는 별명이 있다. 예로부터 투탕카멘의 무덤을 비롯해 이집트 곳곳에서 발견된 귀한 성분으로, 최적의 피부 PH상태를 유지시키는 데 도움을 주고, 균형을 잃은 피부의 밸런싱 파워를 극대화해준다.

LG생활건강의 오휘 연구소는 각종 유해 환경에 노출되는 빈도수가 높아 건조함, 칙칙해짐, 탄력 저하 등을 겪는 남성 피부의 유수분 밸런스를 위해 프랑스 유명 화장품 원료 회사와 공동연구를 통해 오휘 독자 성분인 블랙 커민을 개발했다. 블랙 커민 추출물이 80% 이상 함유된 ‘오휘 포맨 올인원 파워 트리트먼트’는 스킨, 에센스, 로션을 단 한 병에 모두 담은 고농축 에센스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윤형 기자 vitamin@kukimedia.co.kr
장윤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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