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김용태 “대화록 실종, 왜 문재인이 책임을 지나”

새누리 김용태 “대화록 실종, 왜 문재인이 책임을 지나”

기사승인 2013-07-24 09: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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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 정치] 새누리당 김용태 의원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실종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더 이상 개입하지 마라"고 일갈했다. 또 최근 제기되고 있는 '문재인 책임론'에 대해서도 "반대한다"고 못을 박았다.

김 의원은 24일 SBS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에 출연해 "지금까지 일이 꼬인 것도 국정원장이 조직의 명예 보호 차원에서 불쑥 문건을 공개했기 때문이 아니냐"며 "분명히 말하지만 국정원은 더 이상 이 문제에 대해서 개입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이 문제는 정치적 판단으로 해결할 것이 아니라 검찰 수사를 비롯해 법적 프로세스를 가동해서 사법부의 판단을 구해야 한다"며 "여러 국가기관 내지 정치권이 나서서 정치적 공방을 하는 것은 전혀 문제 해결에 도움이 안 될 것 같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최근 민주통합당 문재인 의원이 '의원직 사퇴'까지 거론하면서 대화록을 열람하자고 주장한 만큼 대화록이 실종된 것으로 드러난 상황에서 그에 준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 "문 의원이 대화록을 통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NLL을 포기했다고 한 것이 사실이라면 사퇴하겠다고 했지, 언제 대화록 실종에 책임지겠다고 했느냐"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누가 뭐라고 해도 문 의원은 야당의 대통령 후보까지 지낸 분"이라며 "정치권 전체를 위해서라도 말꼬리 잡아서 상대를 궁지로 모는 정치적 행태는 옳지 않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문 의원이 'NLL 논란을 끝내자'고 한 것에 대해 "그렇게 정치적인 봉합을 통해서 이 문제를 끝내기에는 너무 많이 왔다"며 "이왕 일이 이렇게 된 이상 검찰 수사를 통해서 명명백백 밝히는 방법만이 국민에 대한 도리이고 후에 역사적 기록을 남기는 것에도 의미가 있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문 의원은 전날인 23일 성명을 통해
새누리당에 촉구한다. 국민의 바람대로 NLL 논란을 더 이상 질질 끌지 말고 끝내자. 어차피 새누리당은 국정원 공개 대화록이 진본이라는 입장이었으니 국가기록원에서 대화록을 찾지 못했다고 해서 사실 판단에 어려움이 있을 리 없다"며 "국가기록원의 대화록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언이) NLL 포기가 아니라는 게 더 분명해 질 것으로 기대한 우리로서는 아쉬움이 있지만 대화록 없이 정상회담 전후의 기록들만으로도 진실을 규명하기에 충분하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의원은 "국가기록원에 넘긴 이지원 시스템에 NLL 대화록이 들어있는지 없는지를 밝히는 것이 가장 중요한 여러 가지 수수께끼를 푸는 핵심"이라며 "이것을 누가 할 수 있겠나. 지금은 불신이 극에 달해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검찰이 깨끗하게 밝혀서 문제를 매듭짓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며 검찰 수사를 통해 문제를 푸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트위터 @noonker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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