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공무원 또 광주서 피습

사회복지공무원 또 광주서 피습

기사승인 2013-07-24 13:02:00
[쿠키 사회]광주동부경찰서는 24일 병원치료비를 지원해주지 않는데 불만을 품고 구청에서 흉기를 휘두른 혐의(공무집행 방해 등)로 유모(53)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는 22일 오후 4시쯤 광주 서남동 동구청 복지정책과 사무실에 미리 준비한 흉기를 들고 찾아가 사회복지공무원 박모(42·8급)씨의 가슴을 찔러 찰과상을 입힌 혐의다.

현행법상 국민기초생활수급대상자인 유씨는 구청 심사를 통과할 경우 최대 300만원의 긴급 의료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경찰은 신발 노점상을 하는 유씨가 이달 초 “루게릭병 진단을 받았다”며 동구청에 긴급 의료비 지원을 요청했다가 거부당한데 앙심을 품고 난동을 부렸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결과 담당공무원 박씨는 20일 유씨가 치료를 받았다고 제시한 3곳의 병원을 찾아가 현장 조사를 했으며, 이 결과 치료나 진단을 받은 내역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불가통보를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유씨가 허위로 병원치료비 지원을 신청했다가 거절되자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린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사법당국은 최근 공무원을 상대로 한 범죄를 무겁게 처벌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검찰은 지난 20일 전남 곡성군청 공무원들에게 상습적으로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기소된 40대 남자에게 이례적으로 징역 9년의 중형을 구형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장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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