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31사단은 이날 장흥군 회진면 모 해안초소 관할부대에 헌병대 수사관들을 급파해 부대 관계자 등을 상대로 가혹행위 여부와 실탄지급 경위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육군에 따르면 김 일병은 사고 당시 선임병과 함께 해안초소 경계근무를 마치고 부대로 복귀하던 중 초소에 물건을 놓고 왔다며 혼자 초소로 돌아갔다가 목 부분에 총기 관통상을 입어 숨진 채 발견됐다.
수사관들은 이에 따라 김 일병이 경계근무 수칙에 따라 실탄을 지급받았는지 여부와 근무 도중에 구타와 욕설 등 가혹행위를 받았는지를 조사했다.
육군은 현장조사를 마친 뒤 이날 오전 김 일병의 시신을 국군함평병원에 안치했다.
지난 3월 26일 입대한 김 일병은 신병훈련 등을 마치고 5월초 현재 부대에 배치됐다. 사건이 발생한 해안초소에는 1개 소대 규모에 40여명이 24시간 교대근무를 해왔다.
육군은 현장을 모두 통제하고 언론의 취재에도 제한적으로 응하고 있다.
육군 관계자는 “수사관들의 현장감식과 부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수사결과가 나와 봐야 자세한 사망경위를 알 수 있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광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