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일승천기 추태에 가려진 ‘따뜻한’ 日 현수막 있었다

욱일승천기 추태에 가려진 ‘따뜻한’ 日 현수막 있었다

기사승인 2013-07-31 17:30:01

[쿠키 스포츠] 동아시아컵 축구 한일전에서 일본 응원단의 흐뭇한 현수막이 있었던 사실이 알려져 뒤늦게나마 잔잔한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 지난 28일 열린 동아시아컵 축구 한일전은 일본 응원단의 욱일승천기(일제전범기)와 한국 응원단 붉은악마의 정치적 문구 논란으로 볼썽 사나운 후폭풍을 연출하고 있다.

양국 간의 ‘응원 신경전’에 가려져 있던 이 현수막은 두 명의 일본 네티즌들에 의해 알려졌다.

한 일본 네티즌(@sak*********)이 자신의 트위터에 “동아시안컵 한국전 경기가 끝난 뒤 일본 응원단 쪽에는 동일본대지진 때 한국의 지원에 감사를 나타내는 현수막이 내걸려 있었다. 하지만 욱일기와 정치적 현수막의 그늘에 가려 전혀 보도되지 않았다”고 알렸다.

이 네티즌은 이 사실을 사진은 없이 글로만 알렸지만 불과 1시간 뒤 다른 일본 네티즌(@uec******)이 이를 증명하는 사진을 수동 리트윗과 함께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그가 올린 사진 속에는 ‘지원에 감사합니다. 일본은 희망을 품으며 전진하고 있습니다’라는 한글 문구의 현수막이 담겨 있다. 또 이 현수막에는 한국과 일본을 의미하는 파란색과 빨간색 옷을 입은 두 손이 악수를 하고 있는 그림과 종이학 그림도 그려져 있다.

3 ·11 동일본대지진 당시 한국은 긴급구조대가 피해지역으로 급파되고 전국적인 모금운동을 벌이는 등 범국민 차원에서 일본에 도움을 줬다. ‘피겨 여왕’ 김연아는 2011년 세계선수권대회 준우승 상금 2만7000달러를 동일본대지진 피해 어린이를 돕고자 모두 유니세프에 쾌척하기도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트위터 @noon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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