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이 또다시 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이번엔 출연자가 담배를 피웠기 때문인데, 발끈한 인터넷 여론과 달리 SBS측은 별 문제 아니라는 반응이다.
논란은 지난 2일 ‘정글의법칙in 캐리비언’ 편이 방송된 이후 시작됐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출연자인 오종혁의 손에 담배가 쥐어져 있다며 해당 방송 화면을 캡처한 사진이 나돌았다.
시청자들은 이를 놓고 비난을 퍼부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출연자들이 몇 시간 동안 불을 피우지 못해 고생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일부 출연자는 불을 피우기 어렵다며 정글의 법칙이 리얼 방송이라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즉 시청자들은 모든 출연자들이 냉혹한 자연과 맞서 싸우는 모습에 흥미를 느끼며 방송을 지켜봤는데, 엉뚱하게도 다른 출연자가 버젓이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보고 만 것이다. 시청자들은 “한 쪽에서는 몇 시간 동안 불을 못 피워 쩔쩔 매는 장면을 내보내면서 다른 한 편에서는 출연자가 담배를 들고 있는 게 말이 되느냐”며 비난했다.
일부 팬들은 담배가 아닌 볼펜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SBS 관계자는 4일 국민일보 쿠키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오종혁씨가 들고 있는 건 담배가 맞다”며 “지상파에서는 담배가 나오면 안되는데 편집자 실수 같다. 앞으로 담배 피우는 장면이 나오지 않도록 조심하겠다”고 말했다.
SBS측은 조작 논란에 대해서 “불이 없어서 출연자들이 불을 직접 피우는 게 아니다”라며 “출연진이 불을 달라고 하면 제작진이 줄 수 있지만, 본인들이 불을 알아서 피워보겠다고 자청해서 피우는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정글의 법칙의 진정성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앞서 뉴질랜드편에서는 출연자였던 박보영의 소속사 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글의 법칙은 거짓 방송”이라는 내용의 글을 올려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