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김기춘 납량특집 인사…소름 끼친다”

박영선 “김기춘 납량특집 인사…소름 끼친다”

기사승인 2013-08-05 16:14:01

[쿠키 정치] 민주통합당 박영선 의원이 5일 청와대의 김기춘 신임 비서실장 임명에 대해 “소름이 끼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박 의원은 이날 청와대 인선 발표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김기춘 신임 비서실장. 1974년부터 1979년까지 유신시절 중앙정보부 대공수사국부장. 유신공안의 추억? 한여름 납량특집 인사? 국정원 국조 물타기 인사?…소름끼치네요”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박 의원은 “정홍원 국무총리/검사. 김기춘 신임 비서실장/공안검사. 홍경식 신임 민정수석/공안검사. 황교안 법무장관/공안검사…공안검사 공화국 시대!!!”라고 덧붙였다.

박근혜 대통령은 5일 김 신임 비서실장과 더불어 박준우 정무수석, 홍경식 민정수석, 윤창번 미래전략수석, 최원영 고용복지수석 등 4명의 수석비서관을 임명하는 청와대 비서실 인선을 단행했다.

경남 거제 출신인 김 신임 비서실장은 박정희 정부에서 청와대 비서관, 노태우 정권에서 검찰총장과 법무부 장관을 지냈다. 3선 국회의원을 지낸 그는 박 대통령을 도운 대표적 원로그룹인 ‘7인회’ 멤버로도 활동했다.

특히 그가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임명되면서 “우리가 남이가” 발언으로 유명한 일명 ‘초원복집 사건’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초원복집 사건은 제14대 대통령 선거를 앞둔 1992년 12월 당시 법무부 장관이던 김 신임 비서실장이 박일용 부산지방경찰청장, 이규삼 국가안전기획부 부산지부장 등과 대선 대책회의를 열어 민자당 김영삼 후보 당선을 위해 지역감정 조장을 모의했던 사건을 말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트위터 @noonker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김현섭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