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일본의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2011년 발생했던 ‘3·11 동일본대지진’과 같은 규모의 대지진이 조만간 발생할 수도 있다는 보도를 한 것으로 알려져 국내에서도 큰 관심을 끌고 있다.
7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전해지고 있는 바에 따르면 지난 5일 아사히TV 시사정보프로그램 ‘와이드 스크램블’에서는 2011년 대지진 당시 이전의 지진과 최근 일어난 지진 사례의 패턴을 근거로 이같이 분석했다.
2011년 3월 11일 대지진이 일어나기 전 뉴질랜드와 일본 미야기현에 각각 규모 6.3, 규모 5의 지진이 일어났다. 뉴질랜드 지진은 대지진이 일어나기 약 20일 전인 2월 22일, 미야기현 지진은 이틀 전인 3월 9일에 발생했다.
방송에서는 이와 비슷한 흐름이 최근에도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일단 지난달 21일(현지시간) 뉴질랜드에서는 규모 6.9의 지진이 일어났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지진은 수도 웰링턴 남서쪽 57km 지역, 깊이 10.1km 지점에서 발생했고, 몇 분 뒤 규모 5.5의 여진도 있었다. 인명·재산 피해도 없었고 쓰나미 경보도 발령되지 않았지만 인근 주민들은 수십 초 간 진동을 느꼈다. 이 지진에 대해 방송에서는 규모 6.5라고 설명했지만 착오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 4일 오후 12시 29분 일본 동북부 미야기현 앞바다에서는 규모 6.0의 지진이 일어났다. 이로 인해 30대 남성이 떨어진 실내조명에 맞아 다치는 등 2명이 부상을 입었지만 쓰나미나 원전 등과 관련된 우려는 없었다. 방송에서는 이 지진에 대해서는 규모 5라고 소개했다.
이 방송이 전한 흐름만 따른다면 일본을 강타할 대지진은 거의 목전에 와 있는 셈이다. 다만 이는 이전 두 차례에 불과한 지진의 규모, 장소, 날짜 등으로 패턴을 추출해낸 ‘괴담’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
네티즌들은 “조심해서 나쁠 건 없다” “그럴 듯 하다” “이런 식으로 쉽게 예측할 수 있으면 지진 피해가 애초에 왜 일어나겠느냐”라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트위터 @noonk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