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 이야기] 고양이 건강하게 키우는 법

[반려동물 건강 이야기] 고양이 건강하게 키우는 법

기사승인 2013-08-08 09:26:01
글- 이인화 가로수동물병원 원장

[쿠키 생활칼럼] ‘그르렁’거리며 정신없이 놀고 있는 냥이를 보면서 ‘저런 녀석이, 아픈 곳이 있을 리 없지’라며 한번 쓱 보고 출근 준비나 등교 준비를 한 적은 없나요?

고양이는 다른 반려동물들 보다 아픈 내색(?)을 하지 않는 편이라, ‘어라? 애 어디 아픈 거 아냐?’ 라고 생각 할 때는 이미 병이 심각하게 진전된 경우가 많습니다. 조기 발견만이 질병 악화를 막는 최선의 방법이니, 평소에도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내 고양이의 상태를 지켜보는 것이 무엇 보다 중요합니다.

평소 체크해야 할 건강 포인트로는 ▲식욕 ▲마시는 물의 양 ▲움직임 ▲구토의 횟수와 내용물 ▲배변의 횟수와 양 ▲대변과 소변의 상태(대변의 모양이 무르거나 소변에 혈액이 섞여 있는지) ▲귀에 열이 나는지 ▲눈곱과 콧물, 기침 여부 등이 있습니다. 이 정도만 체크해도 고양이 몸의 이상을 빨리 감지해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평소보다 화장실을 많이 들락거림에도 시원하게 소변을 보지 못하는 것 같다면 하부요로계질환(FLUTD)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방광 내 결석이 있거나 ‘슬러지’라고 하는 염증 물질이 그 원인일 수 있습니다. 고양이에서 소변이 정체되면 복부 팽만과 구토나 식욕결핍, 요독증 및 신부전 증상이 동반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게다가 증상이 심해져 요도가 막혀버리면 방광이 파열되는 ‘초 응급상태’가 될 수도 있으니, 각별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렇지만, 화장실 이용 횟수를 매일 확인하고, 의심이 들 때 방광 초음파를 받는 것만으로도 간단한 초기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니 걱정 마세요!

또한, 고양이의 질병 중에는 치사율이 높은 바이러스성 질병이 여러 가지 있습니다. 특히 ‘파보 바이러스’가 원인인 ‘고양이 범백혈구 감소증’은 ‘고양이 전염성 장염’이라고도 하는데 분변 등으로 접촉, 감염되어 구토 및 설사, 식욕부진상태를 보이면서 탈수 등의 증상이 심해져 사망하게 되는 아주 무서운 질병입니다.

이외에도 ‘바이러스성 비 기관지염’, ‘칼리시 바이러스’는 공기로 전파되는데 콧물, 재채기, 결막염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게 됩니다. 대부분의 고양이들이 감염되어 있을 정도로 흔한 감염증이지만 호흡기 감염 등 중증으로 진행한다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고양이는 코가 막혀 냄새를 못 맡으면 식욕이 급격히 떨어져 먹을 것을 거부하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다행히 이러한 질병 대부분이 예방접종을 통해 예방 가능하므로 접종을 실시해 둬야 합니다. 또한 동물병원에서 면역증강제를 구입하여 꾸준히 먹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질병은 예방이 우선입니다. 고양이는 병을 꽁꽁 숨기는 아이들이라는 사실을 항상 기억하고 사랑과 관심으로 만져주고 관찰해주면 조기에 질병을 발견하여 쉽게 치료할 수 있습니다.

이인화 원장

-現 가로수동물병원 원장



-대한수의사회 및 한국외과마취학회 정회원



-2010~2012년 안양동물병원 진료부장



-2006~2010년 안산 ‘동물은 내 친구’ 동물병원 부원장



-2006년 전북대학교 수의과대학 졸업



-2006년 전북대학교 수의과대학 글로벌 프로그램 수료(미국 코넬대학교 수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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