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전력거래소 제주지사 등에 따르면 제주 산간을 제외한 제주도 전역에 유례없는 폭염특보가 발효돼 냉방기 사용이 급증하면서 제주지역 전력수요 최고치 기록이 하루동안 두번이나 경신됐다.
전력거래소 제주지사는 제주지역 최대전력수요가 이날 오후 2시 71만1000㎾로 지난달 31일 기록한 70만6000㎾를 넘어선 데 이어 오후 9시 71만5000㎾로 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최대 전력 발생시 전력 공급 예비율은 17.6%(공급예비력 12만6000㎾)로 전력 공급에 별 문제는 없었다.
전력수요가 급증한 오후 8시쯤 순간 최대전력 사용량은 72만5천㎾를 기록하기도 했다.
전력거래소는 지난 7월 초부터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는 무더위가 계속된데다 본격 휴가철을 맞아 제주를 찾는 피서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전력수요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날도 제주지역은 낮 최고 33도 안팎의 무더운 날씨를 보였으며 일몰 후에도 기온이 별로 떨어지지 않아 오후 10시 현재 29도를 웃돌고 있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한동안 무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보여 전력수요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실내 냉방기 적정온도 26∼28도를 유지하고 전력사용 피크시간대인 오후 2∼5시, 7∼9시에는 전기 사용을 자제하는 등 에너지 절약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