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목사는 8일 자신의 트위터에서 “내 이름으로 된 176개의 가짜 페이스북 페이지를 폐쇄했다”며 “내게 이런 사실을 알려준 친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목적을 이끄는 삶’을 쓴 미국 새들백 교회의 워런 목사는 지난 4월 우울증에 시달리던 아들 매튜 워런의 자살로 한동안 강단을 떠났다. 그 뒤 새들백 교회는 매튜와 같은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이들을 위한 모금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그러자 페이스북에 워런 목사의 사진과 이름을 내걸고 거짓 계좌로 송금해달라고 속이는 사례들이 등장했다.
워런 목사만이 아니라 막스 루카도, 조이스 마이어, ‘긍정의 힘’을 쓴 조엘 오스틴 등 기독교계 유명인을 사칭해 모금하는 사기 수법이 소셜미디어 상에서 확산되고 있다. 이들은 종교적 배경 때문에 유명 연예인보다 더 큰 신뢰를 받고 있어 모금 능력이 크다.
워런 목사는 “남은 가짜 페이스북 계정도 폐쇄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워런 목사는 지난달 28일부터 새들백교회에서 다시 설교를 시작했다. 그는 고통받는 이들을 위로하고 치유하기 위한 사역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