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 보안결함 통보 무시당하자…저커버그 계정 뚫어버린 사나이

페이스북에 보안결함 통보 무시당하자…저커버그 계정 뚫어버린 사나이

기사승인 2013-08-20 14:54:01

[쿠키 IT] 세계 최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인 페이스북이 확실히 체면을 구겼다. 한 젊은 프로그래머가 보안결함(버그)을 알려줬음에도 이를 무시했다가 그에 의해 CEO의 계정이 뚫려버리는 모습을 목격해야 했기 때문이다.

20일(한국시간) AP,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프로그래머인 칼릴 슈레아테는 지난주 페이스북의 보안결함을 발견해 페이스북에 알려줬다. 그가 발견한 결함 내용은 다른 사용자 계정에 마음대로 글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는 이 같은 내용을 페이스북에 두 번 알려줬지만 돌아온 회사 측의 대답은 “죄송합니다. 이건 결함이 아닙니다”라는 짤막한 답변뿐이었다. 한마디로 무시당한 셈이다.

결국 슈레아테는 페이스북 담당자들이 도저히 외면할 수 없는 방법으로 다시 결함 사실을 알렸다. 바로 페이스북 창업자이자 CEO인 마크 저커버그의 페이스북 계정을 해당 결함을 이용해 뚫어버린 것.(사진)

그는 최근 저커버그의 계정에 ‘일단 당신의 사생활을 침해해 죄송합니다. 하지만 다른 방법이 없었습니다. 당신이 보고 있는 것처럼 난 당신의 친구 목록에 않아도 당신의 계정에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페이스북 담당자들이 화들짝 놀란 것은 당연지사. 이들은 슈레아테가 저커버그의 계정에 글을 올린 후 불과 몇 분 뒤 연락을 해와 문제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정보를 요구했다. 하지만 슈레아테는 이를 ‘무시’해 제대로 ‘복수’했다. 해당 결함 문제는 현재 해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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