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비자금' 도화엔지니어링 회장 구속기소

'4대강 비자금' 도화엔지니어링 회장 구속기소

기사승인 2013-08-27 09:26:01
[쿠키 사회]4대강 사업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여환섭)는 회삿돈을 빼돌려 46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도화엔지니어링 명예회장 김영윤(69)씨를 26일 구속기소했다.

김씨는 2010년 1월부터 3년 6개월 간 출장비와 급여를 허위 지급하는 방식 등으로 463억여원의 비자금을 만든 혐의다. 빼돌린 자금 중 개인적으로 사용한 28억5000만원을 제외하고 나머지 대부분은 접대비, 발주처에 대한 금품제공 등 설계·감리용역 수주를 위한 불법 활동비로 쓰였다고 검찰은 전했다. 검찰은 이 돈의 행방을 계속 추적 중이다. 도화엔지니어링은 4대강 사업 1차 턴키공사 당시 GS건설과 짝을 이뤄 금강 6공구 부여보, 낙동강 18공구 함안보 공사 등을 수주했다.

검찰은 또 대우건설 본사로 수사진을 보내 본부장급 임원 옥모(57·구속)씨의 사무실과 승용차 등을 압수수색했다. 옥씨는 하청업체에 공사비를 부풀려 지급한 뒤 되돌려 받는 수법으로 수십억원을 빼돌렸다가 지난 13일 구속됐다. 검찰은 비자금의 사용처 및 범행에 가담한 다른 임직원이 없는지 등을 수사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기도 광교택지개발부지조성 공사 과정에서 하청업체 2곳으로부터 22억2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배임수재)로 현대건설 토목사업본부 현장소장 한모(49)씨도 구속기소 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
고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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