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백승우 감독 “쓰레기 영화라도 상영 막아선 안돼…판단은 관객 몫”

‘천안함’ 백승우 감독 “쓰레기 영화라도 상영 막아선 안돼…판단은 관객 몫”

기사승인 2013-08-27 17:13:00

[쿠키 영화] 백승우 감독이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가 상영금지가처분 신청을 받은 것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백 감독은 27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제작 아우라픽쳐스) 언론시사회에서 “영화는 영화로 봐야 하는 게 맞다”고 운을 뗐다.

그는 “가처분 신청을 받고 정말 놀랐다. 하지만 그분들이 영화를 본다면 오해가 풀릴 것으로 생각한다. 오늘 이 자리에서 같이 보고 이야기하고 싶어 초대했는데, 오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는 영화로 보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면서 “좌우로 이 사건을 바라보면 절대 해결하지 못한다는 확신이 있다. 팩트를 가지고 영화를 바라봐줬으면 한다”면서 “이 영화는 진실이 무엇이냐보다 천안함 사건에 의문을 품은 이들이 외압을 받고 있는 현실을 보여주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또 “이 영화에 대한 상당한 자부심이 있고, 아무리 쓰레기 같은 형편없는 영화라고 할지라도 상영 기회를 막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영화는 영화여야 하는 것이고 판단은 관객의 몫이다”라고 강조했다.

'천안함 프로젝트'는 천안함 사건이 일어난 2010년 3월 26일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천안함 침몰을 둘러싼 주요 사건들과 쟁점들을 기록과 재연으로 담은 세미다큐멘터리다. 영화는 소통을 차단한 정부의 현 상태를 꼬집으며 '정부의 의견을 무조건 믿고 따르는 게 맞는가'라는 의문점을 던진다. 9월 5일 개봉 예정.

국민일보 쿠키뉴스 한지윤 기자 poodel@kukimedia.co.kr
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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