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유엔리더십프로그램(YLP)에 참가 중인 북한의 주혁 대표는 27일 YLP 미디어 오픈데이를 통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의견을 밝혔다.
북한 조선체육대학에서 연구사로 일하는 주씨는 “북남 단일팀 문제는 제가 답변할 문제는 아니다”고 전제한 뒤 “개인적으로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행사에 처음 참여했다는 그는 “개발과 평화를 위한 유엔 측 사무소에서 조직한 인권 강습에 참가해서 많은 것을 배우겠다”며 “배운 것을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써 먹을 수 있게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또 “세계 여러나라 청년들과 어울려서 같이 생활하는 게 재미있다”며 “우리나라에서도 환경과 남녀평등을 위한 여러 가지 일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LP 북한대표 3명 중 1명인 주씨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기에 앞서 탁구 종목을 통한 성평등 인식교육을 받았다. 주씨는 캐나다의 NGO단체의 지도에 따라 탁구를 배우다가 신나는 음악에 맞춰 가수 사이의 ‘말춤’ 등 이색적인 율동을 선보이기도 했다.
YLP는 개발대상국 등의 청소년을 스포츠 개발 및 평화전문가로 양성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지난 22일 광주 호남대에서 개막된 이후 9월 3일까지 계속될 이번 프로그램에는 북한 청소년 3명을 포함해 아시아 19개국에서 34명이 참가하고 있다.
광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