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종단 뉴질랜드인 5명, DMZ 넘어 입국

남북종단 뉴질랜드인 5명, DMZ 넘어 입국

기사승인 2013-08-29 22:42:01
[쿠키 사회] 한반도를 오토바이로 종단하고 있는 뉴질랜드인 5명의 여행단이 29일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남쪽으로 넘어왔다. 이들은 남·북한 당국의 승인을 받았다. 외국인이 직접 오토바이를 타고 비무장지대(DMZ)를 통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이날 오후 4시20분 군사분계선을 넘어 경기도 파주시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CIQ)에 도착, 입국 수속을 밟았다.

여행단은 투자 전문가이자 오토바이 탐험가 개러스 모건(60) 박사를 단장으로 부인 등 모두 5명으로 이뤄졌다.

모건 박사는 남북출입사무소 게이트 앞에서 기다리는 취재진에 “DMZ를 지날 때 환상적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북한 김일성 주석 동상과 만경대 등을 방문했다”며 “북한 주민들이 친절했고 경치가 매우 아름다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 사람들을 더 이상 괴물로 보지 말고 시스템이 다른 곳에서 살며 평화를 필요로 하는 사람으로 봐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여행단은 20여분간 취재진의 인터뷰에 응한 뒤 오토바이를 타고 서울로 향했다.

여행단은 서울, 속초, 대전, 완도, 제주 등을 여행한 뒤 다음달 17일 부산에서 출국할 예정이다.

앞서 이들은 지난달 말 러시아 극동지역 마가단에서 오토바이 여행을 시작, 지난 16일 두만강 철교를 넘어 북한에 들어갔다.

파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수익 기자 sagu@kmib.co.kr
정수익 기자
sagu@kmib.co.kr
정수익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