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온도, 세계평균보다 3배 이상 빨리 상승

해수온도, 세계평균보다 3배 이상 빨리 상승

기사승인 2013-09-01 16:10:01
[쿠키 경제]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바닷물 온도 상승 속도가 세계 평균보다 3배 이상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춘진 의원은 해양수산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1968년부터 2010년까지 우리나라 주변 해양의 표층 수온은 세계 표층 수온보다 3배 이상 빨리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국립수산과학원이 연근해 207곳에서 정선해양관측(정해진 해양 관측망의 범위 내에서 해양상태 조사를 목적으로 한 관측)을 실시한 결과 이 기간 주변 해양의 표층수온은 1.29도 상승했다. 같은 기간 세계 표층 수온이 0.4도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세계 평균보다 3배 이상 빨리 상승한 것이다.

수온 상승에 따른 변화로 우리나라의 어획량, 어종 분포, 어종의 생태학적 변동도 뒤따랐다. 연근해 어장에서는 해수온 상승으로 명태·도루묵 등 냉수성 어종의 생산량이 줄어든 반면 오징어·멸치·참다랑어 등 난류성 어종의 생산은 늘었다. 2000년 이후 여름철에 우리나라 연근해에서 보름달물해파리·노무라입깃해파리 등 해파리가 대거 출현해 어획량 등의 피해를 유발하고 있는 것도 해수 온도 상승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해수 온도 상승에 따른 변화가 잇따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어업 피해 현황 조사도 정기적으로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전 세계적 현상인 기후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해 어업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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