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IT] 이름은 ‘스마트폰’. 그렇다면 사용자도 ‘스마트’해질까.
한 설문조사 결과 스마트폰 사용자 중 암기하고 있는 전화번호 수가 가장 적은 연령층은 30대였고, 10명 중 4명에 가까운 응답자가 “스마트폰이 내 삶을 스마트하게 만들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잡코리아 좋은일 연구소가 스마트폰 사용자 529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사용자 스마트한가?’란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암기하고 있는 전화번호 수’는 평균 7.2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암기하고 있는 전화번호 수는 오히려 연령이 높은 ‘40대 이상’ 사용자가 8.8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20대’가 7.0개, ‘30대’가 6.8개 순이었다.
‘스마트폰이 삶을 스마트하게 만들었느냐’는 질문에는 응답자 61.4%가 ‘그렇다’고 답했고 38.6%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스마트폰으로 인해 스마트해진 부분(복수응답)에 대해서는 ‘정보검색의 신속성’이 86.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빠른 업무처리 속도’(35.1%) ‘다양한 소통 창구’(28.9%) ‘엔터테인먼트의 풍성함’(14.2%) ‘지식 량 증가’(9.2%) 순이었다.
스마트하지 않다고 답한 이유에 대해서는 ‘중독된 듯 늘 스마트폰을 끼고 있다’가 응답률 50.0%로 절반을 차지했다. 이어 ‘머리보다 손이 우선한다’(43.6%) ‘빠른 것에 익숙해져 인내심이 부족해진다’(39.7%) ‘신상정보 노출이 쉬워졌다’(23.5%) ‘방대한 정보량으로 올바른 정보 찾기가 힘들다’(13.7%), 기타(2.0%) 순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 김화수 사장은 “스마트폰으로 인해 삶이 많이 편리해 진 것이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기억력과 계산능력이 감퇴하는 ‘디지털치매(Digital Dementia)’ 현상을 보이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스마트폰에 너무 의존하는 것은 피하고 올바른 활용법을 찾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트위터 @noonk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