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지구촌] ‘윤창중 스타일?’
‘방송 중 성희롱’ 의혹에 휩싸여 충격을 주고 있는 일본의 거물 MC 미노 몬타(69)가 ‘윤창중식 해명’을 했다. 말 그대로 “(엉덩이를 만진 것이 아니라 허리나 등을) 툭 찔렀다”는 것이다.
미노 몬타는 지난달 30일 방송된 일본 TBS 아침 프로그램 ‘미노몬타의 아사즈밧’에서 여자 아나운서 요시다 아키요에 대한 수상한 행동이 포착됐다. 광고가 나간 후 다시 스튜디오 화면이 나왔을 때 요시다가 자신의 허리 쪽에 가 있는 미노 몬타의 손을 당황하며 뿌리치는 장면이 순간적으로 잡힌 것이다.
광고가 나가는 시간에 성추행을 시도했다가 다시 프로그램으로 돌아오는 순간을 놓친 것이라는 의혹을 사기에 충분했고, “대기시간을 이용해 엉덩이를 만지는 성추행을 하려다 딱 걸린 것 아니냐”는 등 여론은 들끓었다.
더구나 미노 몬타는 지난해 7월에도 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바 있어 대중이 그에게 고운 시선을 보낼 리 없었다.
이처럼 의혹이 일파만파 확산되자 미노 몬타는 일본 스포츠지 닛칸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난 방송 중에 같이 출연한 아나운서들에게 가볍게 찌르는 등의 장난을 자주 친다”며 “성추행이라니 말도 안 된다. 너무 당황스럽고 상대(요시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해명했다.
TBS 측도 “당사자 사이에서 성희롱이었다는 인식은 없었다”며 “미노 몬타가 요시다에게 등을 떠미는 장난을 치고 있었던 모습이 오해를 산 것일뿐”이라고 말했다.
산케이신문 사회부 기자 출신인 미노 몬타는 2006년 영국의 기네스월드레코즈사(社)로부터 ‘1주일간 TV 생방송 프로그램에 가장 많이 출연하는 MC’로 인정받을 정도로 일본 MC계의 거성과 같은 인물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현섭 기자 afero@kmib.co.kr 트위터 @noonker